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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도 포기한 임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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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2함대 소속 호위함인 전남함(1800t급)에서 복무하고 있는 임학묵(사진) 이병. 임 이병의 이력은 특이하다.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은 물론 보장된 직장도 포기하고 해군에 입대한 장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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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이병은 아버지 임재진씨가 모 기업의 이란 테헤란 지사에서 근무할 때 태어났다. 아버지를 따라간 UAE에서 이중 국적을 얻고,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대학은 영국에 있는 런던대(University of London)을 졸업했다.

군에 입대하지 않아도 되는 그가 해군에 입대한 이유는 2003년 당뇨병 악화로 작고한 아버지의 유언때문이다. 아버지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한다” “해외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해군력이 곧 국력이라는 점을 절실히 느낀다. 해군에 입대해 우리 바다를 지켜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깨우쳐주기 위해 세계 각국 함정이 정박하는 UAE 칼리드항(港)에 수시로 아들을 데리고 갔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길러주기 위해 한국대사관에서 운영하는 한인학교에서 국어와 국사, 한문을 배우고 영국 런던대(University of London)에 입학한 이후에도 한국어학당에 다녔다.
하지만 임 이병은 곧 고민에 빠지게 됐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족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2006년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임 이병은 두바이 국제금융공사 영국지점에서 일했다.

하지만 2007년 UAE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통역사로 근무했다. 아버지 유언이 마음에 걸린 임 이병은 지난 2월 입대했다.

임 이병은 "늦었지만 아버지 유언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전남함 장병으로 우리 바다를 아무도 넘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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