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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근무 중 '술' 허용…능률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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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술집 문화, 알코올 남용 조장할 수 있다" 경고

▲홍보대행사 커셴바움앤드파트너스의 사내 칵테일 파티 이벤트인 '트롤리'.

▲홍보대행사 커셴바움앤드파트너스의 사내 칵테일 파티 이벤트인 '트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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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약간의 음주가 직장인의 능률을 올린다?

트위터, 제이월터톰슨 등 미국 일부 기업들이 '사내 술집' 형식으로 업무 중 적절한 음주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런 업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알코올이 창의성을 높이고 책상머리에 앉아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업들이 직원들로 하여금 음주로 일의 능률을 높이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생명인 광고회사와 정보기술(IT) 벤쳐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소재 제이월터톰슨 사무실에는 50m 길이의 칵테일 바가 마련된 사내 술집이 있다. 회사는 근무 중 술을 마시는 것을 업무의 일환으로 간주한다.
세계적인 광고 마케팅업체 제이월터톰슨 측은 "직원들이 주로 업무가 끝난 뒤 사내 술집을 이용하지만 근무시간에 술을 마셔도 뭐라고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BMW의 홍보대행업체 커셴바움앤드파트너스는 '트롤리'라고 불리는 사내 칵테일바 이벤트를 연다. 트롤리는 20년 전 보드카, 위스키 등 술을 실은 카트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것에서 의미에서 유래됐다. 이 회사는 고객사들에도 트롤리 사내 칵테일바 이벤트를 제공한다.

커셴바움의 조나 블룸 디지털 전략팀장은 "직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트롤리를 통해 직원들은 상사와 스스럼없이 교류하고 다른 부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섬광같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광고 회사 뿐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IT벤쳐기업들도 사내 음주 문화에 관대하다.

미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인 트위터는 회사 내 냉장고에 음료, 탄산수 등을 비롯해 와인과 맥주를 쌓아놓고 있다. 트위터 대변인은 "회사 직원들이 모두 성인인 만큼 원하는 대로 마시고 생각하며 일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IT벤처기업인 지역정보 리뷰 서비스 업체인 옐프도 아예 맥주통을 사무실에 갖다놓았다. 옐프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인당 마시는 맥주량이 체크돼 과도한 음주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대 사회과학대 돌턴 콘레이 학장은 "가벼운 음주는 뇌의 자기검열 기능을 줄여줘 창의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일리노이대 연구진도 지난주 맥주 두잔 정도(혈중 알코올농도 0.07%)를 마시고 취기가 오를 때 창의력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사내 술집 문화가 오히려 알코올 남용 및 중독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의 폴 로먼과 테리 블럼 박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조사결과 전일 근로자의 8%가 하루에 5잔 이상의 술을 마시고 있으며 한달에 5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렇게 되면 일의 능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알코올 중독이 될 수도 있다"면서 "회사 내 음주 문화는 알코올 남용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회사 내 '사내 술집' 문화가 생기면서 알코올 남용 예방 프로그램이 회사 내에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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