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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임 CEO 경영전략 'IB· 자산관리'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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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강조됐던 투자은행·자산관리 강화 화두로 내걸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들어 새로 선임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속속 경영전략을 내놓고 있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과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 미래에셋증권 등은 이미 신임 사장을 내정해 새로운 항해 준비를 마쳤다. 새로 취임한 CEO들은 공통적으로 예전부터 강조돼 왔던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을 화두로 내걸었다.
먼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6일 강대석 신임사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본사 영업 강화다. 지금까지 증권사 역량이 리테일에 쏠렸다면 본사 역시 트레이딩 상품 공급능력과 운용능력을 키워 수익을 증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트레이딩센터를 S&T (Sales & Trading)그룹으로 격상시키고 그 밑에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본부와 에쿼티본부를 뒀다. 또 직원들이 자산관리에 신경쓰도록 직원 평가방식을 개편할 예정이다. 향후 직원들이 펀드나 자산관리상품을 판매할 때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김신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변재상 대표이사를 내정해 조웅기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 대표가 홀세일, IB부문, 트레이딩을 맡고 변 대표는 리테일과 경영서비스를 맡는다. 변 대표는 오는 6월 정식 주주총회를 남겨놓은 내정자의 신분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테일 담당인 만큼 종합자산관리 분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영업부가 VIP센터를 확장 개관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까지 VVIP자산관리 거점으로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등에 WM(Wealth Management)센터 3곳을 오픈했고 올해에는 기존 대형점포에 VIP상담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초고액자산가 대상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도 선보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 소수 엘리트 가문에서 실시하던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국형 VIP시장에 맞게 변형했다"며 "중견기업 CEO와 VVIP를 대상의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업경영 컨설팅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토탈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김석 사장을 새로 맞았다. 그의 경영 목표는 뚜렷하게 '수익성'이다. 그는 취임 후 법인영업부문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IB와 글로벌 에쿼티(Global Equity) 분야의 공격적 영업을 강조하며 양적 성과를 강조했다.

증권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임 사장들이 신경영전략에 몰두하고 있지만 결국 질적 경쟁보다는 몸집 싸움으로 안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천수답식 경영을 탈피할 아이디어와 시도가 없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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