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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가장 ‘노무현스런 남자’ 박범계, 국회서 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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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창업지원청 설립,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공약…“주민의 이웃으로, 벗으로 활동”약속

박범계(오른쪽) 당선인이 4.11총선 다음 날 대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박범계(오른쪽) 당선인이 4.11총선 다음 날 대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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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에서 가장 ‘노무현스러운 남자’가 국회의원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힌 뒤 지지도가 13.5%로 바닥일 때 그는 대전지법 판사직을 사표내고 노 후보를 찾아갔다.
그 때는 다 떠나는 때이지 오는 사람은 없었다. 노 후보가 그에게 한 첫 말은 “담배 필래? 담배 펴라”였다. 그렇게 인연을 맺어 후보의 법률특보,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을 거쳐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최근 4.11총선에서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박범계(48) 변호사 이야기다.

박 당선인은 “담배를 권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담배하면 꼭 떠오르는 일화였다. 그 정도로 담배와 그 분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물론 청와대 당시에는 공식적으로 금연하셨지만...”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기까지는 서구을 선거구에서 10년이 걸렸다. 2004년 구논회 전 의원과 경선 실패, 2007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무공천, 2008년 총선 패배 등을 겪었다.

그는 “숱한 유혹도 많았다. 동지들도 당을 바꾸라고 했다. 하지만 오로지 한길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왔다”고 말했다.

총선에 출마하며 그는 “지난 10년의 길이 조금씩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것 같다. 여기 저기서 ‘그래 박범계 이제 할 때가 됐다’고 격려해줬다”며 “그러나 자만하지 않겠다. 나를 따라오라는 리더십이 아니라 주민들의 이웃으로, 벗으로,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겠다. 주민들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당선된 뒤 그는 “이 말은 정치를 떠날 때까지 나의 화두로 삼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박범계(오른쪽) 당선자.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박범계(오른쪽)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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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을은 둔산1·2·3동, 월평동 등 신도심이다. 동구와 중구보다 생활환경이 좋고 대전시청, 법원, 검찰청, 교육청 등 중요 행정기관들이 모여있다.

박 당선인은 “서구을이 대전의 중심지란 자부심에만 만족하고 더 이상의 혁신을 꾀하지 않는다면 몇 년 뒤 서구을은 지금의 구도심이 겪는 여러 문제들에 부딪힐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민주통합당이 지난 5년간 도탄에 빠져있던 민생을 제자리로 돌리고 국론을 합쳐 국민경제를 살려냄으로써 국민기대에 부응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구의 변화를 위해 내건 공약은 ‘벤처기업 창업지원청 설립’과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이다.

그는 “서구을지역 아파트는 곧 20년이 돼간다. 40년이 돼야 재건축할 수 있다. 따라서 아파트의 노후화로 리모델링 욕구가 있다고 본다. 더 이상 개발할 공간이 없다. 따라서 아파트리모델링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되도록 수직증축을 통한 부담없는 리모델링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조인이고 청와대 법무비서관, 청와대서 사법개혁의 일을 맡은 경험으로 국회에 등원하면 법사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하길 원한다. 창업지원청 설립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창업지원청이 대전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며 “대전에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있다. 지난 선거 때부터 주장한 것으로 좋은 아이디어, 좋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창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국가가 투자해주고 판로까지 보장해주고 성실히 기업을 운영했지만 실패할 땐 한 번 더 패자부활전을 할 수 있는 투자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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