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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파문' 김용민 선거 지고서 올린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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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죄인, 근신하겠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막말파문으로 19대 서울 노원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13일 “중죄인입니다”라며 “근신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용민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당분간 조용히 지내려했으나 어렵게 입을 열게 됐습니다. 한겨레 기사 때문”이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김 후보는 “기사에 소개된 제 언급은 선거종료 직전 저와 야권연대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선거예측) 결과가 매우 우호적으로 나왔고 따라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무렵 ‘당선을 전제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나꼼수' 멤버들이 서울 대학로에 차린 카페 '벙커1'에 도착해 지지자 300여명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조중동, 새누리당, 그리고 일부 낡고 부패한 교회권력 연합군이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 “지금은 패배는 물론, 새누리당에게 1당과 과반의석을 준 마당이다. 아울러 선거 패배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추궁당하는 입장이다”며 “이런 와중에 그 발언들이 기사화가 된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 지금 다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 기자의 질문을 받는다면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왕 입을 연 김에 부덕하고 허물많은 저와 함께 어려운 선거전을 치른 캠프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함을 전한다.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에게 진 빚은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자신과 유관한 신자라면 목회적으로 돌봐야한다는 그 분들의 배려를 너무 탓하지 마셨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사죄한다. 근신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사과 전문이다>
김용민입니다.

당분간 조용히 지내려했으나 어렵게 입을 열게 됐습니다. 한겨레 기사 때문입니다.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기사에 소개된 제 언급은 선거종료 직전 저와 야권연대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선거예측) 결과가 매우 우호적으로 나왔고 따라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무렵 ‘당선을 전제로’ 밝힌 것이고, 저의 낙선이 확정적이었으나 민주당이 1당, 야권연대가 과반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살아있을 시점의 것들을 종합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패배는 물론, 새누리당에게 1당과 과반의석을 준 마당입니다. 아울러 선거 패배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추궁당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와중에 그 발언들이 기사화가 된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지금 다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 기자의 질문을 받는다면 아무 말도 못할 것입니다.

저는 중죄인입니다. 지금 저의 입장은 어떠한 언급도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모든 화살을 제가 다 맞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야권에 대선 승리를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가 마련된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기왕 입을 연 김에 부덕하고 허물많은 저와 함께 어려운 선거전을 치른 캠프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함을 전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에게 진 빚은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단순 격려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초를 겪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특히 목사님들이 그렇습니다. 마음이 무너집니다.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자신과 유관한 신자라면 목회적으로 돌봐야한다는 그 분들의 배려를 너무 탓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 분들이 저의 당선을 도우려 했다거나 정치적 지지선언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사죄합니다. 근신하겠습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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