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MOU 교환 등 예정
원전·인프라·첨단산업 등 경제협력 실질 방안 논의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원전·인프라·첨단산업 분야로 양국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데 정상회담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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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호찌민 묘소 헌화, 공식 환영식, 한-베트남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국빈만찬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지난 2025년 8월 또 럼의 국빈 방한과 올해 1월 정상 통화에서 형성된 양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의제는 경제 협력과 공급망 강화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실무적 기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안보, 핵심광물, 첨단 제조업 공급망, 디지털·기술 협력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원전과 대형 인프라 사업도 주요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베트남이 추진 중인 철도·신도시·공항·에너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문제와 함께 원전 협력 및 장기 인프라 파트너십 구축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외신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전통적 제조업 협력을 넘어 기술·혁신·인프라 중심의 구조적 협력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반도체 등 미래산업 협력 역시 빼놓기 어렵다. 베트남은 한국의 핵심 생산거점이자 공급망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한국은 여전히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국 가운데 하나다. 현지에서는 약 1만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 중인 것으로 평가되며, 이번 회담은 제조업 중심 협력을 디지털·반도체·인재양성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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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인프라, 원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 광물 협력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2025.8.11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2025.8.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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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현지 경영 여건 개선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통관·세제 등 기업 활동 과정에서 제기돼 온 애로를 완화하고, 교역·투자 확대에 걸맞은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 이후 첫 국빈 방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에서 한층 더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밀어 올리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노이(베트남)=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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