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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감독 "최강 멤버로 단체전 金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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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남자탁구대표팀 유남규 전임감독이 고심 끝에 내민 카드는 유승민(삼성생명)이었다.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에 일단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종착역까지는 변수가 남았다. 경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6일 강화위원회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탁구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할 남자대표 1명을 유승민으로 결정했다. 엔트리 마감을 하루 앞두고 내린 결론이었다.
유승민은 이번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11위 이내에 진입할 경우 국가별로 3명씩 출전할 수 있는 런던올림픽 본선티켓을 잠정 확보하게 된다. 단 단체전에만 출전할 수 있는 조건부 대표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나설 수 있는 2명의 멤버는 이미 지난해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이후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오상은(대우증권)과 주세혁(삼성생명)으로 결정됐다.

유남규 감독은 세 번째 엔트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마음고생을 겪었다. 스트레스 때문에 위궤양에 시달리기도 했다. 당초 그는 유승민을 비롯해 이정우(국군체육부대)와 김민석(인삼공사), 정영식(대우증권), 서현덕(삼성생명) 등 ‘차세대 에이스’들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기량을 저울질했다.

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훨씬 앞선다. 상대에게 기술이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유승민은 세계랭킹 15위로 경쟁자들에 비해 순위가 높고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복식에서의 호흡이 부족하고 전력이 많이 드러났다는 점은 마음에 걸렸다.

유 감독은 “최근 세계탁구의 흐름은 장지커(중국)와 같은 신기술을 보유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유승민은 기술적으로 뒤처졌다. 경험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인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고민을 거듭하던 유 감독은 결국 지난 2일 독일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유승민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마음먹었다.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부상 등 갑작스런 경우에 대비한 P카드(예비엔트리)가 남아있다.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언제든지 선수교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가운데 유남규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갖춰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처음 도입된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다.

유 감독은 “단체전 금메달은 모든 지도자들이 꿈꾸는 목표”라며 “최고의 멤버를 구성해 가지고 있는 기량의 2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강희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김경아(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 외에 석하정(대한항공)을 세 번째 엔트리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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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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