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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밀어낸 올리고당의 '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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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비만과 성인병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설탕대신 당도는 높지만 칼로리가 낮은 대체 감미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설탕 판매량은 몇 년 새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대체 감미료인 메이플시럽, 꿀, 올리고당 등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당 3사( CJ제일제당 , 삼양사 , 대한제당 )의 가정용 설탕 판매량은 감소일로다. 3사는 지난해 총 8만5909톤을 판매, 전년(9만8751톤)보다 1만2842톤 줄었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6만9123톤을 판매, 전년(8만2665톤)보다 1만2542톤 감소했다. 대한제당도 같은 기간 2891톤을 판매, 전년(3094톤)보다 203톤 줄었다. 삼양사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리고당에 대한 판매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고당을 판매하는 3사(CJ제일제당, 대상 , 오뚜기 )는 지난해 197억5600만원을 판매, 전년(168억9300만원)보다 28억6300만원 늘었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이 135억5800만원을 판매, 전년(168억9300만원)보다 22억400만원 증가했다. 대상과 오뚜기도 같은 기간 각각 47억8500만원, 14억1300만원을 판매해 전년(42억9300만원, 12억4600만원)보다 4억9200만원, 1억6700만원 성장했다.

실제로 대상 청정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설탕 없는 올리고당'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옥수수전분 100%로 만들어진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주 원료로 한다. 이소말토 올리고당은 원당을 원료로 한 프락토 올리고당과 달리 설탕성분이 전혀 없고 열과 산에 강해 장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로리는 설탕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올가홀푸드도 설탕 대신 사용하는 '유기 아가베 시럽'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멕시코산 블루아가베 선인장 열매를 착즙해 만든 천연 유기농 감미료로 당도가 설탕보다 1.5배 가량 높지만 혈당상승지수(GI)는 매우 낮다. 철분,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도 풍부해 당뇨환자나 다이어트족에 효과적이다.

CJ제일제당도 코코넛 열매의 껍데기인 코코넛셸에서 자일로스를 추출해 지난해 5월부터 '자일로스 설탕'을 생산 중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차세대 감미료 '타가토스'를 출시했다. 타가토스는 우유, 카카오 등 식품과 사과, 귤 등 단맛이 나는 과일에 들어 있는 천연 감미료로 설탕과 맛은 같지만 살이 찌는 것과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서구사회처럼 비만과 성인병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식생활 개선이나 운동 등 건강한 삶을 위한 현대인들의 각고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도 설탕을 대신할 새로운 감미료를 연구ㆍ개발하는 등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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