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 음료' 전성시대...일년새 7배 성장

광동제약 '힘찬하루 헛개차'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헛개 음료가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헛개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헛개 음료는 10여종에 달하며, 헛개 성분을 함유한 유산균 음료 등을 모두 합하면 50여종에 달한다. 올해는 이러한 열풍에 합류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헛개 음료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4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00억원 가량으로 7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헛개 음료 시장은 광동제약 의 '힘찬하루 헛개차(茶)'와 CJ제일제당 의 '컨디션 헛개수'가 양분하고 있으며, 한국인삼공사의 '헛개홍삼수'와 롯데칠성 음료의 '아침헛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컨디션 헛개수'

먼저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는 지난해 1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약 10% 가량의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힘찬하루 헛개차'는 헛개나무열매 추출물 4370mg(340ml)이 함유돼 있다.

최근 출시 1년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병을 돌파한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도 지난해 10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광동제약을 바짝 추격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 등을 통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컨디션 헛개수'는 100%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 1만2200mg(500ml)에 국내산 칡즙 등의 성분을 더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한국인삼공사의 '헛개홍삼수'도 같은 기간 110만병을 판매,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200만병, 25억원을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헛개홍삼수'는 헛개 열매 추출액이 9500mg(340ml)이 함유돼 있고 무엇보다 정관장의 믿을 수 있는 국내산 6년근 홍삼 농축액을 조화시켜 차 음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아침헛개'를 출시한 롯데칠성음료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특히 '아침헛개'는 시중 제품 중 가장 많은 1만8300mg(500ml)의 100%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과 칡즙농축액, 한방혼합추출농축액 등이 함유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 및 간 기능 보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헛개 성분이 함유된 음료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는 등 업계간 경쟁도 불을 뿜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헛개 음료를 비롯한 헛개 성분 유산균 등 헛개 추출물이 들어간 음료는 2009년 650억원에서 2010년 2400억원, 2011년 33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