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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청계천 '수원천'복개 완료..600억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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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청계천 '수원천'복개 완료..600억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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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수원천 지동교∼매교 복개구간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는 복원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21일 지동교 광장에서 복원기념 수원천 축제를 연다.

수원시는 수원천 복원은 도로로 복개돼 죽은 하천을 시민의 힘으로 되살린 것으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조화있게 발전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고 의미를 설명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에 착공, 지동교∼매교 길이 780m, 너비 30∼40m의 복개구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고 지난달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을 마쳤다.

이 사업에는 국비 180억원, 도비 120억원, 시비 300억원 등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복원구간에는 차량과 보행용 교량 9개가 신설되고 홍수 때 물이 넘치는 세월교도 1개 만들어졌다. 하천변에는 보행로가 설치돼 복개 구간에서 막혔던 광교저수지에서 세류동 경부철교에 이르는 5.8㎞의 수원천변 산책로가 이어졌다.

수원시는 수원천 복원이 환경적 측면에서 하천이 숨을 쉬게 돼 수질이 개선되고 도심의 바람길이 확보되며 도심의 열섬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으로도 최근 복원지역 주변 지가 상승이 대변하듯 천변 산업용도 상가의 용도 전환이 이뤄지고 아름다운 친수공간에 의한 주민 접근이 늘며 지역의 활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천은 지난 1970~1980년대 산업화 등을 거치면서 자연생태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자 수원천 복개사업이 1990년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는 수원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변 상권을 살린다는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남수문 직하류 780m 구간이 복개돼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남수문 준공 200주년을 일년 앞둔 1995년부터 일부 복개구간에 대한 환경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복개중지를 위한 시민운동이 전개됐다. '수원천되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수원천 복개 반대 및 남수문 복원 촉구' 운동을 본격화하자 여론도 '복개 반대'로 급선회했다. 결국 96년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수원천 복개공사 전격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원천 복개사업이 중지됐고, 시는 시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수원천 상류구간에 수원천 옛 모습 찾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원천 일부 구간에 대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1단계 사업으로 수원천 상류라 할 수 있는 경기교부터 매향교까지 폭 30m의 2.3km 구간에 걸쳐 40억원을 투자해 1998년말까지 진행되었으며 2단계 사업으로 매향교에서부터 경부철교 3.5km 구간에 걸쳐 81억원을 투자해 2001년까지 복원을 완료했다.

수원천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매교~지동교 780m 구간에 대해 기존 구조물을 철거하고 신설교량 9개소를 설치하는 등의 하천복원 사업을 진행됐다. 또 하천에는 분수와 징검다리도 조성됐으며 하천변과 교각에는 이벤트 광장과 생태습지, 공원 등이 자리를 잡아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예정이다.

1994년부터 시민환경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천 복원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던 염태영 수원시장은 "새로운 수원천 시대가 다시 열린다. 콘크리트로 덮인 지 21년, 복원 공사가 시작된 지 16년만"이라며 "수원천 복원은 물만 살려서 우리에게 돌려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과 역사, 문화의 복원"이라고 평가했다.

수원천 열린 물길을 기념하는 복원기념 수원천 축제는 21일 기념식으로 시작돼 22일까지 이틀 동안 지동교 광장을 메인무대로 수원천 일대에서 열린다.

준공식에는 하천길을 따라 수원천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과 그림전이 준비되고, 자전거 퍼레이드와 아줌마 합창단, 한지공예 등 체험행사가 마련돼 시민 품으로 돌아간 수원천의 재탄생을 축하한다. 또한 수원천 인근 지동시장, 못골시장, 팔달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먹을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21~22일 이틀간은 수원천 복원기념으로 수원천 세류동 구간에서 권선구가 준비한 '제6회 수원천 튤립축제'도 만날 수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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