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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2승 헌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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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휴스턴오픈 최종일 1언더파 '역전우승', 상금랭킹 1위 도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액센추어 챔프' 헌터 메이헌(미국)이 '2승 헌팅'에 성공했다.

메이헌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시즌 2승째(16언더파 272타)를 일궈냈다.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다.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는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슈렉'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3오버파로 자멸하면서 가볍게 역전했다. 올 시즌 PGA투어에 나타나고 있는 '54홀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다시금 떠오르는 순간이다.

바로 지난 1월 카일 스탠리(미국)가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5타 차 역전패를 당하면서 출발해 피닉스오픈(6타 차), AT&T 페블비치(3타 차) 등 3주 연속 최종일 선두가 속절없이 무너진 상황을 의미한다. AT&T 페블비치의 '희생양'은 더욱이 위창수(40)였다.

웨스트호이젠 역시 지난 3일 동안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더블보기를 2개씩이나 범하며 결국 3위(14언더파 274타)로 추락했다. 메이헌은 반면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상금랭킹 1위(293만7240달러)와 페덱스컵 포인트 1위 등 각 부문에서 수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27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라는 '대어'를 낚은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다. 메이헌에게는 이 대회 코스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과 흡사해 '마스터스 모의고사'로 불린다는 점에서 '메이저 사냥'까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디펜딩챔프' 필 미켈슨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공동 21위(7언더파 281타)다. 한국은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가 1타를 까먹어 공동 14위(9언더파 279타)로 순위가 밀렸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공동 29위(6언더파 282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는 공동 36위(5언더파 283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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