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형 연구원은 "현재의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 될수록 그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워져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애플은 S&P500지수에서 4.5%,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기업이익을 논할 때 애플을 제외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데이터 왜곡(과대평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도 애플 '러브콜'이 뜨겁다. 헤지펀드 3분의1 가량이 모두 애플을 편입했으며, 여기에는 SAC Capital, Greenlight와 같은 대형펀드도 포함된다. 애플이 배당지급을 결정하면서 기존 애플 투자를 고려하지 않던 배당펀드들도 애플을 편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글로벌 펀드들이 애플 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고 있는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조정폭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 파장은 시장 전반에 크게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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