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유모차' 한국 오면 바가지...현지보다 2배 비싸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외국 브랜드 유모차 16개 제품과 국내브랜드 9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처럼 외제 유모차가 비싸게 팔리는 것은 유통단계별 마진율이 크기 때문이다.
소시모 조사결과 수입업체의 유통마진은 30%, 공급업체마진 15~20%, 유통업체(백화점) 마진 30~35%이고 여기에 물류비용(5~7%), 애프터서비스비용(10%), 판촉지원비용(10%) 등이 붙어 판매가격이 수입원가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백화점,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등 판매점별 가격 차는 국내 브랜드 유모차는 1.14~1.44배, 외국브랜드는 1.53~1.88배로 나타났다.
롯데ㆍ 신세계 ㆍ현대 등 3대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유모차 44개 중 국내 브랜드 유모차는 3개 제품(7%)이고 나머지는 외국브랜드였다.
소시모는 “한가정 한자녀 현상으로 부모들이 해외브랜드 유모차를 무조건적으로 선호해 유모차 시장 구조를 왜곡시켰다”며 “유통매장별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합리적으로 구매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