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관계자는 "선 회장을 19일 오전 9시30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선 회장의 아들 현석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석씨는 지난달 하이마트 일가의 비리혐의가 부각될 때부터 아버지인 선 회장과 함께 조세포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현석씨는 하이마트 계열사인 'HM투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검찰은 선 회장이 현석씨 명의로 지난 2008년 미국 베버리힐스에 있는 200만달러 규모의 고급 빌라를 구입한 혐의도 포착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역시 세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상태다. 유 회장을 4일과 5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선 회장의 비리 혐의에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돼 11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밖에 검찰은 하이마트가 2009년부터 사업비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협력업체들에 골프장 회원권 구입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유진그룹으로 M&A 당시 임직원의 위로금 명목으로 받은 수백억원의 위로금 중 일부를 선 회장이 횡령한 혐의 역시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선 회장의 소환조사는 아들 현석씨, 유경선 회장, 김모 하이마트 부사장의 소환조사뒤 이뤄지기 때문에 하이마트 비리 수사 역시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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