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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주 실상 보니 "허걱"···상장 전부터 '바람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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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늪'에 빠진 대선테마株

상장 앞두고 '폭탄돌리기' 가열
출처 불분명한 게시글 난무
IP차단 불구 걸러내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금융감독당국에 테마주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에서도 상장을 앞둔 종목에 대해 대선테마주 '폭탄돌리기'가 가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으로 동호회 사이트 등에 게시되는 이런 글들은 출처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장외주식거래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정보교환을 위해 개설된 동호회 게시판을 중심으로 익명의 투자자들이 근거 없는 사실들을 게재해 '대선 테마주' 바람잡이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장외주식 증권정보 제공 등을 하고 있는 '38커뮤니케이션'의 사람인에이치알 동호회 사이트에는 '대선테마 고용주..10배..1차 목표가..5만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상장하기 3일전이다.

이 글은 "대선 테마의 피날레는 고용테마주가 장식할 것, 아마 사람인이 제2의 이화공영이 될 것"이라고 시작해, "10배면 5만원...요즘 대선테마치고 10배 정도 안 오른 종목이 있나요."라고 끝을 맺는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지난달 21일 상장하자마자 시초가가 공모가의 100%인 1만원으로 시작해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른 필명의 글쓴이는 "일자리 정보기업으로 청년층 검색 1위, 각정당 정책 1순위가 청년실업률 줄이기. 고로 이 주식은 연말까지 날라갈 것으로 사료됨"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장외주식거래 전문 사이트인 'PSTOCK'에는 관련당국의 감시망을 비웃는듯 한 글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다. 지난달 21일 작성된 한 게시물에는 "(기존) 대선주, 선거주 오를만큼 올랐고…" "신상장사라 '쩜상'(장시작과 동시에 상한가) 10번 갈데까지는 투자주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보다 5일 먼저 상장된 뉴로스도 상장 전부터 인터넷 게시판을 달궜다. 상장 하루 전 '38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올라온 글은 신문기사까지 인용하기도 했다.

'주주'라는 필명의 글쓴이는 박근혜 후보가 물과 관련된 환경을 적극투자한다고 언급했다는 모 경제신문의 인터뷰 기사를 담았다. 물론 해당기업에 어떻게 이익이 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글쓴이는 "장기간 보유하면 대박 날 주식"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에 대해 38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현재 4000여개가 넘는 동호회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어 자체적으로 걸러내기는 쉽지 않다"며 "허위사실로 인해 외부에서 항의연락이 들어오면 글을 삭제하고, 해당 IP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1차 조사를 완료하고 적발된 작전세력을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2차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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