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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1년] "40만 피난민, 향후 5년간 갈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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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지난 1년간 40만명의 갈 곳 잃은 생존자와 피난민들이 지금도 피난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구호기관은 정부가 지역민들과의 합의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진 복구에 늑장 대처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적십자가 "40만명 이상의 지진 피해자와 생존자들이 향후 5년간 임시 피난처에서 계속 지내야 하는 처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적십자는 일본 정부가 대지진 복구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적십자는 "일본 정부가 피해 지역의 복구를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 정부와도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적십자의 코노에 타두테루 회장은 "일본 정부와 지역민의 동의없이는 복구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난 1년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시간을 허비했으며 아직 복구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런 늑장조치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갈 곳 잃은 피난민들이다. 지진피해를 입은 집들의 복구가 4년 뒤로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피난민들은 5년간 좁고 불편한 임시 피난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적십자는 이런 처지에 놓은 40만명의 피난민들을 위해 피난처에 음식을 비롯해 TV, 전자렌지 등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금을 31억달러로 올렸다.

코노에 회장은 "희망을 잃은 피난민들 중에는 일부는 자살을 하거나 알코올 중독에 빠진 사람들도 있다"면서 피난민들의 피폐한 삶을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랜 피난처 생활이 지병 또는 전염병으로 인해 피난민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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