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지론' 내세운 서민대출 행보..효과는 '물음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지론'을 내세운 서민대출 행보에 나섰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역경매 방식'이라는 큰 틀에 변화가 없고, 심사기준 완화 등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한국이지론 활성화를 통한 공적 대출중개기능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증자를 통해 마련한 30억원의 재원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전산망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대출중개 프로세스에 직접 연결해 역경매방식으로 대출중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출과정은 ▲고객이 한국이지론에 대출을 신청하면 ▲금융회사가 고객의 대출신청 내용을 심사해 대출금액 및 대출금리를 제공하고 ▲고객은 이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금융회사를 선택해 대출을 받는 형식이다.
현재 은행 11개, 여전사 4개, 저축은행 4개, 농협·신협 단위조합 약 800개, 대부업체 2개 등과 CSS를 연결해 시범테스트 중에 있으며, 이달 중 개통해 실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오프라인 기준 3~5% 수준인 대출수수료를 1~2%포인트 가량 낮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금융회사 대출 탈락고객에 대한 이지론 서비스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독자 상품을 개발해 금융회사에 연계해주는 방안도 4월 내 선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제2금융권 대출 제한에 따른 풍선효과를 완화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대출상품만 알려주던 방식에서 금리와 대출가능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개선되긴 했지만, '역경매방식'에 따른 중개기능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역경매방식'은 이지론 출범 당시부터 강조해왔던 내용이다. 또한 '승인률이 낮다' '조건이 까다롭다' 등 대출을 받지못한 기존 고객이 제기한 문제점은 이번 활성화 방안 논의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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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영대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해 이지론 대출 신청자가 감소한 바 있지만, CSS를 도입했고 증자에도 성공해 홍보도 적극 할 수 있게됐다"면서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개선안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올해는 대출실적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증가한 저신용층 대출수요에 대해서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론은 금융소외계층 등 서민들의 사금융 수요를 제도권 금융회사로 흡수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0월 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한국대부금융협회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했으며 2010년 5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맞춤대출 및 환승론 등을 통해 총 2만9048명에게 1613억원의 대출을 중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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