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도 내 면화 가격이 크게 올라 국내 수급을 맞추기 위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운송 물량을 포함해 면화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반대로 인도 내 면화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인도면화연합회는 전망했다.
인도가 면화 수출을 금지한 것은 2010년 4월 이후 두번째다. 2009년 10월 인도 내 면화 가격이 25% 급등하자, 인도 정부는 국내 수급을 맞추기 위해 면화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당시 세계 최대원자재 트레이딩업체인 글레코어, 세계 최대 곡물업체 카길 등 관련업체들이 면화 가격 급등에 큰 손실을 입었다.
이처럼 인도 내 면화 생산은 늘었지만 인도 수출물량의 7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이 수입 물량을 확대하면서 수출량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월 이후 면화 수출량은 940만베일로, 1년 간 예상물량 840만베일을 이미 넘었다.
세계 최대 면화소비국인 중국은 급증하는 국내 면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 내 생산 물량은 물론 해외 물량까지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면화협회 회장 디렌 세스는 이번 금지 조치는 "정부는 즉시 이번 '최악의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국제 시장에서 인도의 명성에 해를 끼칠 이며 국내 가격 하락으로 면화를 생산하는 농가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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