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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300% 상승한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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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이달 20조원까지 늘어

올 신규상장 종목 절반 공모가보다 높아
사람인에이치알 300% 상승률 기록
업계, 공모가 보수적 책정 불만도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사람인에이치알이 상장 후 30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신규 상장된 새내기 주식들의 주가 상승열기가 뜨겁다.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주관사가 공모가를 너무 보수적으로 책정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신규 상장된 종목은 메지온 , 케이탑리츠 , 남화토건 , 제룡산업 , 뉴로스 , 사람인 , 휴비스 등 7개 종목으로, 재상장 된 제룡산업을 제외한 6개 종목 가운데 공모가보다 높은 종목은 3개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319%(28일 기준) 상승, 29일 하루동안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받았다. 뉴로스(34.70%), 남화토건(71.00%)도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케이탑리츠(-22.72%), 동아팜텍(-22.70%), 휴비스(-5.32%)는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내기주 열풍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이다. 언제든지 증시에 들어올 수 있는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17조~18조원 수준에서 올해 꾸준히 늘어 2월 내내 20조원을 유지하고 있다.
예탁금 증가는 공모주 청약 열기로 이어졌다. 동아팜텍이 2조9000억원의 청약자금을 모집한 것을 시작으로 남화토건, 사람인에이치알 등 코스닥 상장 종목에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공모가가 예상치보다 낮게 잡히다 보니 단기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컸다.

시장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공모가가 너무 보수적으로 산정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관사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A업체 대표는 "창업 후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이어온 흑자 성적표, 회사 소유의 부동산 평가액 등 여러 모로 판단했을 때 충분히 1만원 이상 공모가가 나올 줄 알았다"면서 "주관사가 예상했던 공모가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주더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강조해온 '공모가 뻥튀기'자제 방침을 신경쓰는 모습이다. 증권사 IPO 담당자는 "주관사 입장에서 시장의 수요가 확인되면 가격을 높이고 싶지만, 아직까지 금융당국에서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사를 관리·감독하는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은 투자자보호를 위해서 공모가 산정 기준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상장한 골프존과 KT스카이라이프, 하이마트 등은 잇따라 희망공모가 밴드를 낮췄다.

한편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고 나쁨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어떻게 평가 받을 것인지를 정하는 일은 온전히 주관증권사의 몫"이라며 "판단 근거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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