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무심기기간에 4000만 그루 심는다

산림청, 4월까지 1만7000ha 조림…식목일엔 ‘희망나무’, 출향인사는 ‘정자나무’ 심기 캠페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봄철 나무심기 기간인 2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 전국 1만7000ha의 산림에 4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또 이 기간 동안 전국 110곳에서 지역출신 출향인사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내 고향 정자나무심기’ 캠페인도 펼친다.

산림청은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나무심기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나무심기로 쓰임새가 좋지 않은 불량나무가 자라는 산림 1만2000ha를 목재와 바이오매스를 만드는 경제 숲으로 만든다. 산사태, 산불, 병해충 등 재해피해지 2400ha엔 복구와 예방을 위한 나무도 심는다.

금강소나무 숲, 편백림 등 3000ha엔 지역별 특색에 맞는 조림을 하고 도시생활권지역에도 아름다운 경관이 만들어지도록 나무를 심는다.

특히 오는 4월5일(식목일)엔 국민이 나무심기에 참여할 수 있는 ‘2012 희망의 나무심기’ 캠페인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전국 260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나무를 심는 행사가 마련된다.

이 기간엔 많은 사람들이 식목행사에 동참할 수 있게 전국 150곳에서 나무 200만 그루를 나눠준다. 유실수 등 질 좋은 묘목을 싸게 파는 산림조합 나무시장도 133곳 연다.

마을고택과 문화재 주변 등지에서 벌어지는 ‘내 고향 정자나무 심기’는 출향인사나 기업인, 해당지역 이전 공기업 등이 비용을 내어 연고지에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같은 방식으로 4대강 사업지 인근에선 수변공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정자나무 심기도 한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나무는 유일하게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이어서 나무심기는 녹색성장을 잇는 일”이라며 “정성껏 나무를 심고 가꿔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취지로 올해 나무심기캠페인을 ‘희망의 나무심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