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소송직후 임원들 이맹희씨 만나 원만한 해결 요청"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맹희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청구 소송을 낸 직후 CJ그룹 임원들이 중국 베이징을 잇따라 방문, 이맹희씨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 관계자는 27일 "이맹희씨가 소송을 낸 직후 그룹의 임원이 베이징에서 이맹희씨를 만나 면담을 하고 이번 소송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맹희씨는 지난 12일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물려준 삼성생명 차명 주식 등 7100억원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을 냈다. CJ그룹의 요청에 대해 이맹희씨는 수긍하는 변다른 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소송에 그룹은 개입하지 않았다"며 "법률의견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그룹과 무관하다고 판단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가 소송 승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도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송 직전 CJ그룹 법무담당 직원이 화우의 변호사와 함께 베이징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직원의 말을 믿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CJ그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