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큐브' 전산장애 복구했다더니 계속 말썽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G유플러스 2G 휴대폰을 쓰던 김미진씨는 지난 20일 타 이동통신사 LTE 휴대폰으로 바꾸려 근처 대리점을 찾았다. 핸드폰을 고르고 가입서를 작성한 다음, 대리점이 절차를 끝내주길 기다렸다. 그런데 기다린지 한시간이 지나도록 정씨는 대리점에 묶여 있어야 했다. LG유플러스 전산장애로 번호이동이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김씨는 점심시간을 대리점에 꼬박 다 바쳐야 했다.


LG유플러스 전산장애로 SKT, KT로 번호이동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존 LG유플러스 고객들의 타사 번호이동이 하루종일 중단 된 후 똑같은 사고가 한달이 흐른 지금까지 매주 끊이질 않는다. 이 때문에 소비자 불편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업무가 몰리는 월요일에 전산장애가 잦다. 업계에선 장애 원인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통합 전산시스템인 '유큐브(U Cube)'의 불안정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가동한 유큐브는 옛 LG텔레콤ㆍLG데이콤ㆍLG파워콤의 전산시스템을 통합한 것으로 가입자 정보 등을 담고 있는 '정보 허브'다.


LG유플러스측은 지난달 장애를 복구하며 "앞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말썽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통3사의 번호이동현황을 관리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전산장애는 지난달 25일 이후 7번이나 더 일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고민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23일 "LG유플러스가 유큐브를 오픈을 했는데 막상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해 이용자들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며 "아직 유큐브가 안정화 안된 단계라 일어나는 현상"이라 설명했다.

AD

곤란한 건 타 이동통신사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 전산장애로 업무처리가 늦어지는 데도 고객 불만은 타 이통사측에서 다 받아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측에 번호이동 신청을 하면 예고없이 사전동의, 인증처리 사고가 생겨 애로가 많다"며 "이 때문에 우리쪽으로 옮겨오려는 고객들은 물론 우리 대리점 업무까지 늦어져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측은 전산장애에 대해 "회사에서는 오히려 유큐브로 통합된 이후 번호이동 전산장애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없애도록 시스템을 더 최적화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