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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FTA 반대했지만 민주당은 정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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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기자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한미FTA 비준안 표결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그래서 한미FTA 찬성 입장에서 얘기하는 게 제게 남은 작은 양심과 배치됩니다…그런데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지도부의 언행은 이 초선의원이 가진 작은 양심보다도 못한 말바꾸기 행태입니다"

황영철(사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말문을 열고 한미FTA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바꾸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정의화 국회 부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한미FTA 비준안이 기습 처리 될 때 당시 한나라당 참석의원 153명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황 대변인은 "저는 반대표를 던졌고, 그렇기 때문에 당 정책위의장님, 원내대표님, 당 지도부 여러분들께서 (대변인인)저를 대신해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연 (민주당)정치지도자들의 모습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초선인 황 대변인의 지역구는 강원도 홍천ㆍ횡성이다. 황 대변인은 "농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했다.

한미FTA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약속을 그렇게 헌신짝처럼 져버려도 되는지 묻고싶다"는 게 황 대변인 주장의 요지다.

황 대변인은 한명숙 대표가 한미FTA와 관련해 참여정부 국무총리로 재직하던 시절 언급한 내용을 하나씩 상기시켰다.

▲"한미FTA는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일류로 끌어올리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다(2006년 7월)" ▲"FTA에 반대하는 분들은 한미FTA가 불리하게 체결되면 우리 경제가 미국에 통합, 예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다. 이런 생각으로는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2007년 3월)"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태도에서 벗어나 협상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국익을 생각하는 책임있는 정치인의 역할이다(2007년 4월 협상 타결 관련)"

황 대변인은 "이런 얘기들은 지금 새누리당이 해야 하는 얘기로 들린다"면서 "한 대표가 지난날에 했던 얘기들을 되짚어 보시고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이 자리에서 무엇을 얘기할 것인지를 진심으로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또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과연 국민 앞에서 그렇게 말을 바꾸고 원칙을 바꾸는 게 옳은지 국민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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