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고수의 한수]유동성 랠리.. 다시봐라 저평가 종목
올 들어 8조9000억원이나 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피지수 2000 시대를 다시 열었다. 지난 한해동안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8조원을 순매도했다. 그만큼 올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고 빨랐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정책 시행 후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이 2014년까지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못박음으로 해 각국 금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유동성 랠리를 즐기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보여주듯이 유로존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국내증시도 최근 상승으로 가격메리트가 희석됐다. 현재의 상승흐름이 어떤 성격인지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발생되고 있는 유동성은 각국에서 발생되고 있는 정책지원에 따른 것이다. 말 그대로 돈의 힘으로 시장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현재 시장이 유동성의 힘만으로 반등세를 연출한 것이라면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반등이 경기회복 및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함께 반영된 것이라면 하락반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곧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의 부진뿐 아니라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유동성의 힘만으로 상승한데 무게를 두는 것이 옳아 보인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좋지 못하고 하반기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올해 유동성 랠리가 시작되기 전부터 다수의 견해였다.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애초부터 없이 상승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역으로 해석하면 시장 내부적 상승 모멘텀이 아닌 외부변수에 따른 상승이므로 불안요인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게 주가가 반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란의 핵문제로 불거진 유가변동,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 등의 변수도 잠재적 악재요인이다.
상승장의 지속보다 계속 유입되는 유동성으로 인해 그간 철저하게 소외받아 온 업종들로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는 시점이다. 즉, 업황 부진에 따른 가격조정이 컸던 종목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망이 좋지 못했던 대표적 업종인 항공, 해운 업종과 함께 증권주들의 반등세가 강했다는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 이는 바닥권에 있는 저평가된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서 지수관련주에도 매기가 몰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IT주까지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마침 지난 15일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는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경TV 전문가 '초심'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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