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는 케인즈주의 경제학의 재부상을 불러왔다. 각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확대에 나선 것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1차 대전 이후 닥친 대공황에 해법을 제시한 경제학자다. 그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고용과 투자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해법은 대공황 시기에 제대로 맞아떨어졌고, 이후 불황이 올 때마다 케인즈주의 경제학은 다시 조명받는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서도 세계 언론과 학자들은 케인즈주의 경제 정책이 위기 대처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게제된 칼럼만을 모은 책으로 최신 이슈를 두루 담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이 대기업의 입장에 기울어져 있으며, 반대 의견을 내놓는 칼럼에도 해결책은 담겨 있지 않다. 전경련 산하 기구의 한계다. 칼럼의 내용이나 수준이 들쭉날쭉한 것도 아쉽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박동운 명예교수가 기고한 '한국에 로널드 레이건은 없는가?'와 같은 글은 '오바마 정부가 실패하면서 미국인들이 레이건에게 향수를 느끼고 있다'는 내용으로 실효성이 없어 칼럼을 골라 낸 기준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
한국경제, 새로운 희망을 말하다/한국경제연구원 편저/북오션/2만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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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