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와 경제불황 때문에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당연히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왔던 가사와 육아분담에 대한 갈등이 빚어지곤 한다. 성인남녀들은 가사 분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여성은 똑같이 나눠한다는 답변 이외에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한다(24%) ▲여자가 주로 하고 남자가 도와준다(10%) ▲남자가 주로 하고 여자가 도와준다(3%) 순으로 답했다. 남성은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한다는 답변에 이어 ▲똑같이 반반 나눠서 한다(32%) ▲여자가 주로 하고 남자가 도와준다(29%) ▲남자가 주로 하고 여자가 도와준다(2%) 순으로 답했다.
‘맞벌이 시 육아분담’에 대해서는 남성 응답자의 39%가 ‘여자’라고 답했다. ‘공동부담’이라고 답한 비율은 35%로 그 뒤를 이었고, 이밖에 ‘잘 모르겠다’(25%), ‘남자’(1%) 순으로 답해 아직도 육아는 여자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맞벌이를 계속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남자 38%와 여자 43%가 ‘둘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한다’라고 뜻을 같이 했으며 ‘외벌이는 무리, 맞벌이를 계속 유지한다’(남 33%, 여 30%), ‘잘 모르겠다’(남 29%, 여 27%)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가연 대표이사는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에 있어서 남녀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남자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며 “결혼해도 계속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가사분담과 육아에 대한 생각을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적절한 합의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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