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혼남녀 232명(남 97명, 여 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10명 중 1명, 여성은 10명 2명만이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 해봤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5.3%(남 90.7%, 여 81.5%)는 딱히 밸런타인데이라고 해서 이성에게 고백하지는 않았다고 응답했다.
한편 '밸런타인데이 하면 어떤 감정이 떠오르는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남성은 ‘무감각’이 4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설렘(24.7%) ▲외로움(17.5%) ▲기쁨(5.2%) ▲우울(3.1%) ▲짜증’(1%) 순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설렘’이 52.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기쁨(21.5%) ▲무감각(16.3%) ▲외로움(7.4%) ▲짜증(1.5%) ▲우울(0.7%) 순으로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미혼 남녀들은 이 날을 '연인끼리 즐기는 날'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는 특히 남성들에게 짙게 나타났다.
또한 밸런타인데이에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남녀 모두 ‘연인과의 데이트(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백하고 싶은 이성에게 프로포즈 하겠다’는 남성은 18.6%, 여성은 3.7%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회사업무(24.1%) ▲소개팅(2.6%)을 하겠다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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