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정 부담 덜어…매각자문사 곧 선정
산은금융 고위 관계자는 6일 "여러 곳의 투자은행(IB)과 접촉하며 매각자문사 선정을 검토 중"이라며 "정책금융공사, 금융당국과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산은금융은 검토를 마치고 이달 중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낼 예정이다.
산은금융의 객관적인 수익지표는 여전히 타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뒤처지는 편이다. IPO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9월말 기준 7.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은 11.31%, 신한금융은 12.38%, KB금융은 9.03%, 하나금융은 9.39%다.
그러나 공공기관 해제로 인해 향후 수익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산은금융 관계자 역시 "올해 당장 ROE를 10%대로 맞추기는 힘들겠지만, 매년 ROE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추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금융은 공공기관 해제로 인해 '방만경영' 우려가 커진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내부 장치도 마련한다. 이미 산은금융은 금융당국과 감사원, 국회 등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반기마다 한 번씩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자체감사 강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며 "방만경영을 해서는 다른 은행들과 경쟁해 이길 수가 없다고 판단, 더 졸라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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