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이강백의 '북어대가리'가 음악극ㆍ무용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극단 '진'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가든시어터에서 창단 공연인 '북어대가리'를 무대에 올린다고 4일 밝혔다.
'북어대가리'에는 2명의 남자가 나온다. 수 십 년 동안 창고지기로 일해 온 자앙과 기임이다. 이들은 절친한 동료이자 가족이다. 자앙은 무슨 일을 하든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성실한 성격인 반면 기임은 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편이다.
창고에 물건을 배달하는 트럭 운전수의 딸과 사랑에 빠진 기임은 후에 자앙을 떠나고, 혼자 남은 자앙은 씁쓸한 기분으로 스스로에게 묻는다. "말해봐, 네 눈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자앙의 앞엔 북어대가리가 놓여 있다.
구호씨는 '연출의 말'에서 "내겐 첫사랑인 연극과 마지막 사랑인 춤이 있다"면서 "지금 운명처럼 연극 '북어대가리'와 마주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히 함부로 바라볼 수조차 없었던 내 첫사랑, 연극은 여전히 나를 또 울리고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북어대가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뜻일 것이다.
'북어대가리'에서 기임역은 장영진씨가, 자앙역은 김대영씨가 맡았으며, 트럭 운전수와 그의 딸, 미스 다링은 각각 김지혁씨와 우윤정씨가 연기한다.
'북어대가리'의 표 예매는 현장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10-8895-3369로 하면 된다. 전석 2만원이며, 학생은 1만원이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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