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대가리', 음악과 무용으로 다시 태어나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이강백의 '북어대가리'가 음악극ㆍ무용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극단 '진'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가든시어터에서 창단 공연인 '북어대가리'를 무대에 올린다고 4일 밝혔다.
'북어대가리'는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이 당선돼 등단한 이강백의 1993년 작품으로, 틀에 박힌 사회 속에서 염증을 느끼는 현대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북어대가리'에는 2명의 남자가 나온다. 수 십 년 동안 창고지기로 일해 온 자앙과 기임이다. 이들은 절친한 동료이자 가족이다. 자앙은 무슨 일을 하든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성실한 성격인 반면 기임은 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편이다.
창고에 물건을 배달하는 트럭 운전수의 딸과 사랑에 빠진 기임은 후에 자앙을 떠나고, 혼자 남은 자앙은 씁쓸한 기분으로 스스로에게 묻는다. "말해봐, 네 눈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자앙의 앞엔 북어대가리가 놓여 있다.
이번 극단 '진'의 공연이 특별한 것은 음악극과 무용극의 형식을 빌려왔다는 데 있다. '북어대가리'의 연출을 맡은 구호씨는 자신의 전공인 무용을 연출 과정에 녹여냈고, 음악을 담당한 김영특씨는 공연에 쓰일 음악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구호씨는 '연출의 말'에서 "내겐 첫사랑인 연극과 마지막 사랑인 춤이 있다"면서 "지금 운명처럼 연극 '북어대가리'와 마주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히 함부로 바라볼 수조차 없었던 내 첫사랑, 연극은 여전히 나를 또 울리고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북어대가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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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대가리'에서 기임역은 장영진씨가, 자앙역은 김대영씨가 맡았으며, 트럭 운전수와 그의 딸, 미스 다링은 각각 김지혁씨와 우윤정씨가 연기한다.
'북어대가리'의 표 예매는 현장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10-8895-3369로 하면 된다. 전석 2만원이며, 학생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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