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슈랑스, 고금리 유혹 속지 마세요"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안녕하세요, BC카드입니다. 은행보다 좋은 상품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가요?"
직장인 김 모씨는 얼마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BC카드 본사 소속이라고 밝힌 상담원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 것.
이 상담원이 소개한 상품은 10년간 납입하고 10년 만기로 연 5.2%의 복리이자를 주는 저축성 보험상품이다. 카드 결제일에 보험료가 빠져나가고 카드사 포인트적립도 가능하다. 보험사와 카드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이른바 '카드슈랑스' 상품이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이라니 솔깃할 수 있지만 맹점이 있다. 계약체결비용, 계약관리비용, 위험보험료 등 9~10% 수준의 사업비를 매월 원금에서 제하고 적립하는 구조라 10년 이상은 유지해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복리를 강조하지만 적립되는 금액 자체가 카드로 결제된 돈보다 적기 때문에 상당 기간동안 적금보다 못한 수익률이 나오게 된다.
중도해지 패널티도 상당하다. 3개월 이내에 해지하면 적립한 돈을 전혀 돌려받을 수 없고, 3년이 지나더라도 환급률은 90% 수준이다. 상담원이 강조하는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 역시 10년 이상 가입해야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상에는 '카드사 전화를 받고 보험에 가입했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판매창구인 카드사를 비난하는 글이 자주 게시된다. 카드사 콜센터에는 뒤늦게 약관을 확인한 뒤 청약을 철회하겠다는 항의전화도 온다. 해당 카드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아예 카드를 잘라버리겠다는 고객도 있다.
각종 비난에도 불구, 카드슈랑스가 성행하는 것은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각종 대출규제 등으로 점점 수익원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카드 결제와 연계되기 때문에 카드 이용액이 확대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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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카드사들이 보험상품 판매창구를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직원 교육을 통해 약관 설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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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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