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같은 일의 주인공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며, 단 한번의 주문 실수로 날린 돈은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골든브릿지증권이 이날 입은 손실 규모는 이 회사의 2009회계연도 순이익(115억원)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며 자기자본(1911억원)의 11.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골든브릿지증권은 2010회계연도에 영업손실 110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11년 증시 첫날 244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도 이 사건의 여파로 급락해 신묘년 증시 마지막날인 12월29일엔 연초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1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건 이후 주문 실수를 낸 직원은 면직 처리됐고, 강성두 대표이사 역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5월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임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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