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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작렬 증시뉴스 10]골든브릿지證 주문 실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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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2011년 신묘년의 첫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 1월13일 지수선물시장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한 증권사 창구에서 대량 주문 실수가 발생해 수백억원을 허공에 날린 사건이 벌어진 것.

악몽같은 일의 주인공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며, 단 한번의 주문 실수로 날린 돈은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있던 날 장초반 골든브릿지증권은 코스피200주가지수 선물 매도 주문을 1000계약씩 50차례에 걸쳐 총 5만계약을 내놨다. 이 매도 주문 가운데 약 2만5000계약 정도가 체결됐고 선물가격 상승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다. 주문 실수를 인지한 골든브릿지증권이 손절을 위해 매도 포지션 청산(환매)에 나섰지만 1계약당 1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날 골든브릿지증권은 총 268억6388만9000원의 손실을 입었다. 주문 실수를 낸 직원은 옵션 만기일을 맞아 옵션을 매매하려다 착오로 선물계좌 주문을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골든브릿지증권이 이날 입은 손실 규모는 이 회사의 2009회계연도 순이익(115억원)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며 자기자본(1911억원)의 11.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골든브릿지증권은 2010회계연도에 영업손실 110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11년 증시 첫날 244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도 이 사건의 여파로 급락해 신묘년 증시 마지막날인 12월29일엔 연초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1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건 이후 주문 실수를 낸 직원은 면직 처리됐고, 강성두 대표이사 역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5월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임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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