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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기대반 우려반…어디에 투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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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한국증시는 예기치 못한 변동성과 파행성을 보일 것이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점점 더 몸집이 불어만 가는 유동성, 그리고 팍팍한 경영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기업들의 생존 몸부림이 증시 환경을 그렇게 몰고 갈 것이다.
국면별로 볼 때 새해 주가는 상고하저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물론 올 1분기 중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가장 높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도 하반기 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가가 반드시 이런 교과서적인 궤적을 쫓아 움직이지는 않는다.

새해 국내증시에 가장 중요한 민감한 요소는 '더 이상 유럽이 망하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며, 또 이 안도감이 만들어 주는 글로벌 단기 유동자금들의 신흥국 증시 '기습상륙'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작전은 동이 트기 전 가장 어두울 때에 결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리증시를 내재가치 측면에서 조망하면 새해 증시의 지수변동 범위는 어느 정도나 될까.

미래의 기업수익은 믿을 게 못 된다. 작년 코스피 적정밴드는 지난 실적이 이룬 순자산가치배율(PBR) 1.2에서 1.35배에 해당되는 1,800~2,200선이었는데 실제로 주가는 그렇게 움직였다.

일단 올해 상반기까지만 보면 실물경기의 둔화가 불가피하므로 동일 배율을 적용해 적정지수는 1,900~2,300선으로 판단된다.

적정지수 영역이 소폭 올라가는 것은 이미 작년 말 자산가치가 상반기말 대비 4~5%가량 증가했고 새해에도 자산가치 증가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산술적인 계산보다 예측세계에서 더 잘 들어맞는 것은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변수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새해에도 국내주가를 움직일 으뜸요인은 수출이다. 올해 어수선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주가의 하방을 지켜준 것은 다름 아닌 수출이었다.

새해에는 경기의 최후보루인 이 수출마저 무너진다는 우려가 높지만 여기엔 맹점이 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3.8%로 예상되지만 수출액은 지난해 약 5600억 달러에서 6200억 달러로 10%가량 증가가 예상된다.

물론 이는 지난해의 수출증가율 19.7%(추정)에 비해선 크게 낮아진 수치다.

수출금액 자체가 느는 것은 세계교역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당장 올 상반기 중에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한다.

지난해 위기의 진앙지인 EU로의 수출이 증감률 상으로는 떨어졌지만 금액 베이스로는 2008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해 미국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점은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한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모든 자산가격의 안정된 추세를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며 여기에 증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추세가 형성되는 듯하면 그 때부터 반대로 움직이는 파행이 더 자주 나오는 이유는 실물 쪽의 상황은 아직 불안한 반면, 실물이 필요로 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돈이 풀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도주 논쟁보다는 규모가 크던 작던 실적개선 종목에만 집중하는 게 상책이다. 중국관련주와 모바일 및 에너지 등 뉴패러다임 관련주가 그나마 실적의 신뢰성이 높아 보인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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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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