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현대차 와 기아차 국내판매사업담당 임원은 나란히 승진했다.
현대차는 김충호 사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영업본부 조직 체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 승진한 곽진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 전무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판매 담당 임원을 나란히 발탁한 것은 내년 국내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기 시계가 제로인 상황에서 판매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7일 현대차 145명, 기아차 68명, 계열사 252명 등 총 465명 규모의 2012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47명, 상무 82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87명, 연구위원 1명이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가 품질경영을 위한 연구개발능력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영업 역량 확보에 중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R&D와 영업부문 승진자가 두드러졌다. R&D 부문 승진자 비율은 35%(162명)를 차지했으며 영업 부문도 25%(118명)에 달했다. 또 전체 승진자 중 해외 주재원도 15%(70명)를 점유했다.
그룹은 이번 인사를 첨단 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이자 해외 시장 공략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대우 승진자 비중은 40%(187명)를 차지했으며, 이 중 20%(38명)에 대해서는 연차를 떠나 성과를 바탕으로 발탁인사가 이뤄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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