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공모전]"앗思! 잡았다"..금융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기업은행·본지 공동 주최..오늘 시상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민규 기자, 조목인 기자]'2011 IBK기업은행·아시아경제신문 대학(원)생 금융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기발한 발상이 쏟아졌다. 그동안 은행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에서 촉발된 니즈가 유연한 대학생의 머릿속에서 꼬물꼬물 형체를 갖춰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된 것. 그래서 심사를 맡은 기업은행과 아시아경제 실무자들은 심사 내내 진지했는데 때론 탄성이 때론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기업은행은 올초 조준희 행장 취임이후 은행장 직속 미래기획실을 별도로 두고 신상품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중소기업 대출 등 기존의 강점을 살리면서 개인고객을 확충해 '강한 은행'을 만든다는 투 트랙 전략의 한쪽 바퀴였다. 아시아경제신문과 공동 주최한 공모전도 그 연장선이었는데 예상밖의 대어를 많이 건졌다는 게 은행측의 전언이다.
◇외국인 유학생·대학 투자동아리 등 참여=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써양(李小陽)씨는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단연 눈에 띈다. 중국 상하이(上海) 서쪽 안후이성(安徽省) 출신인 이씨는 어린시절 HOT, 잭스키스 등 한국의 아이돌 스타에 열광했고 명성황후 뮤지컬을 통해 한국에 대한 지평을 넓혔다고 한다. 이씨는 한국어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고향에서 수천키로미터 떨어진 하얼빈(哈爾濱) 훼이룽장(黑龍江)대학에 입학했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빅뱅'의 광팬인 이씨는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하면 한국의 은행이나 증권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한다. 그가 이번에 공모전에 응모한 이유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 돋보여=카드ㆍ예적금 등 대학생들이 흔히 접하는 분야의 아이디어가 많았다. 20대가 열광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서비스와 프라이빗뱅킹(PB), IT보안, 펀드, 주가연계상품의 대한 관심도 높았다. 공모작을 통해 고령화나 저출산 트렌드도 읽을 수 있었다. 경제ㆍ경영뿐 아니라 인문ㆍ공학ㆍ디자인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참여했고 UC샌디에고대학, 카이스트 경영학석사(MBA), 로스쿨 재학생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학생이 참여했다. 1, 2차에 걸쳐 엄정한 심사를 벌인 심사위원단은 상품화 가능성과 독창성에 많은 배점을 뒀다고 한다.
대박상품 키우는 '아이디어의 힘'
은행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정답은 이자를 많이 주는 상품이다. 그러나 은행도 수익을 원천으로 하는 기업인지라 밑지면서까지 높은 이자를 줄 수는 노릇. 각 은행 상품개발 실무자들의 고민은 여기서 출발한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에서 한 해 내놓는 상품은 대략 20개 안팎. 대부분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다. 카드, 예·적금, 대출 등을 접목한 융복합 상품도 많다. 이 중 '아주 새롭다'는 평가를 받는 상품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왠만한 상품은 이미 '판매중'이고 획기전인 아이디어가 나와도 각종 규제나 법규에 걸려 '중도하차'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세대의 트랜드를 읽고 딱 반발짝 앞서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품개발에 필수적인 고객군 분석도 아직 미흡하다. 고객군별 공략 범위를 제대로 정하려면 고객군 세분화가 필요한데 이것은 꾸준한 소통과 분석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기업은행의 신상품 개발은 단연 돋보인다. 직원 공모를 통해 10건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출시하거나 서비스화했다. 사내 공모에는 17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현재 상품화 단계를 검토 중인 것도 수십 건에 달한다.
접수된 아이디어들은 'S·M·A·R·T'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돼 상품개발에 활용된다. 이 중 바로 상품화가 가능한 S 및 M등급은 각각 1건, 18건이다. 향후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등급도 176건에 달했다.
IBK상조예·적금, IBK아파트관리비대출, IBK앱통장, IBK주식적립통장 등이 대표주자다. S등급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IBK앱통장은 지난 9월 출시 이후 가입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종이통장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통장 및 현금카드 기능이 가능한 신개념 상품이다.
기업은행이 대학(원)생 공모전에 나선 것은 사내공모를 외부로 확산하자는 조준희 행장의 전략에서 나온 것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아 행내 '히트상품' 에 이어 외부 히트작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심사평 "젊은층 트렌드 알게 된 소중한 기회"
심사위원장 김성태 기업은행 미래기획실장
심사평의 모범답안은 '뛰어난 응모작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모전 심사를 하면서 이런 심사평이 뻔한 말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정말 뛰어난 응모작이 많았고 그래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해당 상품과 관련된 고객니즈 조사, 수익 창출방안과 마케팅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은행 상품개발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페이스북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을 활용한 아이디어와 고객과 은행의 쌍방향 소통, 어린이·여성·청년층의 기호에 맞는 상품·서비스 믹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게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응모작을 검토하면서 요즘 젊은층의 니즈와 트랜드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소중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금융권의 최고 상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개발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은행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심사에는 기업은행 상품개발 실무자와 팀장,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 기자 등 2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연구노력도와 독창성, 구체성, 활용가능성 및 상품 판매시 기대효과 등을 주요 평가요소로 두 차례에 걸쳐 개별심사를 진행하고 아이디어를 압축했습니다. 이후 상품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이 모여 상품화 가능성, 시장규모, 고객예상반응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학교에서 배운 경제원리...실생활에 응용"
대상-남준호ㆍ백봉준(충북대 경제학과)
"학교에서 배운 경제원리와 금융지식을 현실에 접목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충북대 경제학과 3ㆍ4학년 남준호(남ㆍ25)ㆍ백봉준(남ㆍ25)씨는 '아이티 팩터(IT FACTOR)'라는 팀을 만들어 '2011 IBK기업은행ㆍ아시아경제신문 대학(원)생 금융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군 제대 후 복학해 취업준비중인 이들은 '여성'과 '브랜드'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이를 입체화하는데 성공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준호 씨는 "요즘 소비자들은 빵 하나를 사먹어도 단순히 빵이 아닌 브랜드를 소비한다"며 "금융상품을 브랜드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고객 마음에 포지셔닝(positioning)하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과분한 수상이지만 노력하는 자의 열매가 달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카드와 예금상품을 접목해 젊은 여성고객층을 공략하는 컨셉. 특히 여대생을 상대로 기업은행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독창성(금융상품 아이디어)과 함께 탄탄한 논리적 뒷받침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그렇다면 대학생의 눈에 비친 기업은행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이티 팩터 팀은 "대학생들이 본 기업은행의 최대 강점은 중소기업 대출과 퇴직연금 부문이고, 앞으로의 과제는 개인고객 확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외국인으로 불편했던 점을 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이써양(李小陽)(중국인, 중앙대대학원 경영학과 재무전공)
"10년쯤 지나면 중국 금융시장이 세계 최상위권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 때를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ㆍ재무 분야 전문가가 된 뒤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고객들의 믿음직한 금융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이써양(남·24)씨의 아이디어는 외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 은행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에서 출발했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출신인 이씨는 중국 훼이룽장(黑龍江)대학에서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중앙대대학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공모전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얻었다. 이씨는 외국인 유학생 입장에서 국내 은행권은 물론 중국 현지시장에도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국내은행들이 중장기 전략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도 잘 맞아떨어졌다.
이씨는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늘고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유학생이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이 아직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은행의 국제화 이미지, 해외시장 진출, 해외시장 고객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공모전에 참여하기 전에는 기업은행을 몰랐다고 한다. 은행명이나 지점 수, 개인금융상품 등에 대한 홍보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약해 주변 한국인 대학생들도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한국 내 은행과 중국 현지은행, 외국계은행, 중국금융시장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한국 시중은행의 중국 진출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씨는 특히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중국 공상은행이 중국에 2만여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됐다"며 "중국 금융시장은 그 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 신상품 뜯어보는게 취미됐죠"
최우수상-원소라(서울시립대 경제학부)
페이스북(facebook)과 관련한 서비스 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을 받은 원소라(여·24)씨. 그는 공모전 수상 소식을 페이스북으로 친구와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미 우리 사회의 막강 파워가 된 사회적 세태를 반영하듯 이번 공모전에서도 스마트폰이나 SNS를 이용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 아이디어가 대거 접수됐는데 원씨의 공모작도 그 중 하나였다. 원씨는 "이미 다른 공모전에서 카드 관련 상품으로 수상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이 두번째인데 또 상을 받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전공을 살려 금융회사에 들어가 금융상품 개발 업무를 하고 싶다"면서 "금융상품에 관심을 많아 각 은행에서 신상품을 내놓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 꼼꼼히 뜯어보는 게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졸업하는 원씨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지금은 공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금융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올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금융권 탐욕'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원씨는 "은행도 기업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금융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사회적 책임이 큰 것도 맞는 말"이라며 "최근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는 수수료 인하와 사회공헌 확대, 고객 중심 서비스 개선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해간다면 신뢰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취업문 ···두드릴 자신감 얻었죠"
우수상-김성환(동의대)·전호유(성균관대)
"더 많은 대학생들이 기업은행을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의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성환(24ㆍ남)씨는 군복무 중이던 2006년 기업은행에 월급통장을 개설하면서부터 주거래 고객이 됐다. 자연스럽게 기업은행의 예금, 적금, 방카슈랑스 등을 이용하면서 은행의 상품과 서비스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10월 공모전 공고를 본 뒤 평소 품고 있던 기업은행에 대한 애증(?)을 신상품 아이디어로 승화하기로 했다고. 그는 곧장 여자친구 동생인 전호유(22ㆍ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씨와 팀을 꾸렸다. 한달간의 고민과 논의 끝에 '여성'과 '카드'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공모전에 응모했고 심사위원들로부터 독창적 아이디어란 평가를 받았다.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씨는 현재 금융권 인턴십에 도전하고 있다. 인턴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은행 공채시험을 볼 생각이다.
김씨는 "기업은행의 자동화기기(ATM)가 더 많은 대학에 보급돼 지방 학생들도 빠르고 안정적인 기업은행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대학시절 이용한 곳이 평생 주거래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은행의 서비스를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은행의 수익성과 소비자에 대한 혜택을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됐다"며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현업에 있는 실무자 눈에는 턱없이 부족할텐데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취업이 쉽지 않아 고민스러운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금융권의 문을 두드릴 생각"이란 말도 덧붙였다.
"회의만 20여회···상품 개발 힘들더라구요"
-우수상 윤원재·국윤혁·정명훈·한소망(전북대)
"친구들과 함께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구했어요."
전북대 금융권 취업 동아리인 '황금나침반' 소속 윤원재(23)·국윤혁(24)·정명훈(22)·한소망씨(21)는 동아리 이름을 팀명으로 삼아 이번 공모전에 출전했다. 네 명 모두 아직 2학년과 3학년이지만 이미 금융권 취업전선에 나섰다. 동아리 이름인 '황금나침반'도 '금융권으로의 진로를 잘 인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팀 리더 격인 윤씨는 "팀원들과 스무번이 넘게 회의를 했다"며 "대학생 대부분이 쓰고 있는 체크카드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접목하는 신상품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심사위원들로부터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고 우수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는 "신상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이리저리 찾아보면 이미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신선하면서도 고객의 참여도를 높이는 상품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팀 내 유일한 여성인 한씨는 "기업은행은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으로 은행거래가 쉽지 않다"며 "더 많은 지점이 지방에 개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이 학교에 함께 있다가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 펄쩍 뛰었다"면서 "기업은행에 취업한 선배도 있는데 이번 공모전 수상이 동기부여가 돼 보다 철저히 금융권 취업준비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가 만든 상품, 은행에서 꼭 만나고 싶어요"
우수상-구순모·이호길(전북대)·최정화(단국대)·김세훈(계명대)·김대우(영남대)
"내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나오는 걸 꼭 보고 싶어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중인 구순모(26)씨는 이호길(25ㆍ전북대)ㆍ최정화(23ㆍ단국대)ㆍ김세훈(26ㆍ계명대)ㆍ 김대우(23ㆍ영남대)씨 등 다른 대학 학생들과 팀을 구성해 공모전에 출전했다. 이미 여러 차례 공모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구씨는"신상품을 내는 경우 독창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전에는 학교 선후배들과 팀을 짰는데 이번에는 좀 더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른 학교 친구들과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팀은 은행들이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을 이미 많이 출시했지만 어린이를 겨냥한 상품은 많지 않다는 데 착안했다. 키즈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를 출품해 우수상을 받은 것.
구씨는 "그동안 기업은행은 일반인이 아닌, 기업만을 위한 은행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기업은행이) 주거래 은행처럼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필립 코틀러의 '마켓 3.0'이란 책에는 앞으로는 이익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은행도 눈 앞의 이익보다는 가치를 수반하는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팀원인 최정화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수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 아이디어가 퇴고를 거쳐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보람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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