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검찰에 따르면, 특임검사팀은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49) 가 검찰 및 법원 고위인사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는 진정을 낸 이모(40·여)씨의 주장에 대한 신뢰도 검증을 진행 중이다.
구속된 최 변호사가 현직 부장판사 및 검사장급 인사에 대한 청탁 의혹은 물론 함께 구속된 벤츠검사 이모 전 검사(36·여)에 대한 제공 금품의 대가성마저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 변호사의 입을 열기보다 진정인 이씨의 무고 여부를 따지고 나선 셈이다.
검찰 안팎에선 이씨가 진정한 내용의 진위 여부에 타격을 줘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이씨의 진정내용이 신빙성을 잃으면 관계가 어긋난 이씨는 최 변호사를 무고하고 최 변호사와 이 전 검사는 대가성 없이 차량과 명품을 주고받던 사이로 부산지역 법조비리가 아닌 세 남녀의 치정극으로 치부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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