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되찾은 만능청약통장.. "집 사야 하나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9월부터 감소하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택 구입을 위한 첫 단추인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택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는 단서로 분석된다.
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올 4월 1507만1683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4달 연속 가입자가 감소해 8월말 기준 1489만7719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10월 말 기준 1496만6426명을 기록 중이다.
이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능통장)은 높은 인기가 지속되면서 10월 기준 1122만3712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청약종합통장은 청약예금·부금의 기능을 통합한 통장이다.
이 통장은 지난해 10월까지 통장 도입 후 1년5개월 만에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입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6월 1103만명에서 1101만명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이는 2년 전 상품 출시와동시에 가입했던 207만여명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대거 1순위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현재 만능통장에서만 335만5974명이 1순위로 편입된 상태다. 서울 115만5933명, 경기 91만1381명, 인천 19만7946명 순이다. 지금 가입해도 2~3순위 가입자들의 인기지역 당첨 확률은 높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부동산 경기의 하락 기조도 통장 가입 이탈에 한 몫했다. 아파트 등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점차 떨어지면서 주식, 금융 등 다른 투자상품으로 자금을 돌리는 가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8월 이후 감소세는 다시 상승 전환됐다. 8월 1105만명에서 9월 1116만명, 10월 1122만명으로 계속 증가 중이다. 이는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물론, 청약예·부금·저축 가입자들도 만능청약통장을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안정적인 1금융권에서 나오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2년 이상 가입하면 4.5%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만능청약통장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어, 부모들이 어린 자식들에게 통장을 개설해주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 향후 세종시,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알짜배기 물량이 속속 시장에 풀린다는 점도 만능청약통장 증가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청약통장 가입자의 증가는 향후 주택 구매 수요의 증가를 보여주는 수치"라면서도 "2년 뒤에나 1순위에 오른다는 점에서 근시일내 분양받을 수 있는 수요가 늘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능 통장 가입자수가 계속 증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라며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