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LG, 젊은피는 '혁신' 베테랑은 '도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LG 그룹이 파격 인사를 통해 향후 사업 전개와 최고경영자(CEO) 육성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안정된 조직에는 젊은 CEO를 투입해 혁신을 추구하고 성과가 검증된 CEO에게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해 사업구조 재편의 기틀로 삼겠다는 의도다.
LG디스플레이의 새 CEO로 선임된 한상범 부사장

LG디스플레이의 새 CEO로 선임된 한상범 부사장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부사장 급의 젊은 피들이 대거 CEO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LGD) CEO, 이웅범 LG이노텍 CEO, 변영삼 LG실트론 CEO 모두 부사장이다. CEO는 아니지만 신문범 부사장이 수장을 맡게 된 LG전자 HA사업본부 역시 전임 본부장을 사장 급이 맡을 만큼 비중 있는 자리다.

이는 이들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조직 쇄신을 이루겠다는 의미다. 특히 그 방향성은 기술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선두권에 올라선 사업인 만큼 경쟁에서 앞설 차별화된 능력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바뀐 전자 계열사의 CEO 세 명 모두가 이공계 출신을 기술 전문가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한 부사장은 세라믹공학과 출신으로 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까지 핵심 IT영역에서 30년 이상 몸담은 IT통이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변 부사장은 LG전자의 주요 사업을 두루 거치고 LG이노텍에서 부품소재사업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이 부사장은 금속공학 전공자로 반도체 분야에 오랫동안 재직했다.
LG화학의 전지사업을 총괄하게 된 권영수 사장

LG화학의 전지사업을 총괄하게 된 권영수 사장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그간 사업을 안정화 키며 역량이 검증된 베테랑들이 대거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권영수 사장이 대표적이다. 권 사장은 LGD CEO에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차전지 사업은 LG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가장 성장 여지가 큰 영역이다. 구 회장도 인사 후 이례적으로 권 사장에게 2"차 전지를 LCD 처럼 1등으로 키워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권 사장의 그간의 성과를 인정함과 동시에 향후 사업 전개 방향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 2차전지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이 별도로 분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장 급의 다른 인사 사례 역시 새로운 영역의 기틀을 다지라는 의도가 강하다. LG전자가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한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김종식 LGD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신설된 LGD의 초대 COO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LGD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의 COO가 신설된 중책인 만큼 김 사장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의 본질적이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부사장급 CEO 배치는 성과 검증이 동력이 돼 능력을 극대화 시킬 것이고, 미래 핵심 사업과 전략 사업에 검증된 경영진을 배치한 것은 조직 안정성과 성장성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국내이슈

  •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해외이슈

  •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