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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가 마이바흐를 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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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5만 달러인데 200대만 팔려 적자냈기 때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벤츠가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가 안팔려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임러벤츠는 대신 메르세데스 S-클래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2013년 신형 S클래스가 나오면 거의 지난 10년간 손실을 낸 35만 달러짜리 마이바흐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디터 체체 최고경영자(CEO)가 프랑크푸르터 알게이마네 차이퉁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임러는 지난 2002년 1930년대 브랜드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체체는 설명했다.
특히 마이바흐는 BMW의 롤스로이스나 폴크스바겐의 벤틀리에 심각한 도전이 되지 못했다. 판매대수는 지난 2003년 600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200대로 줄어들었다.

반면, 롤스로이스는 2700대, 벤틀리는 5100대나 팔렸다.

마이바흐는 지난 해 세단 모델을 신형 크롬 그릴과 12실린더 엔진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42만3500달러짜리 마이바흐 62는 19인치 영화 스크린을 옵션으로 달았다.

또 다임러는 지난 5월 칸 영화제에 스위스 보석회사 데 그리호고노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길이 6.6m짜리 마이바흐 62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덕분에 마돈나와 랩퍼 제이Z를 고객으로 맞이했으나 세계 부자들을 끌어들지 못했다.

다임러는 앞으로 S클래스 최고급 사양으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연간 판매다수를 최소 1만대 늘리고, 세계 최고급 차로서 BMW에 대한 도전을 강화하기 위해 7만2000유로(미화 9만5000달러)짜리 S클래스의 차종을 6종으로 두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바흐는 제작하는 데 평균 60일이 걸리지만 메르세데스는 3이나 4일이면 된다.

내부 토론결과 S클래스 판매전망이 좋아 마이바흐 후속모델을 만드는 것은 말이 안되며, S클래스가 마이바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크레디 스위스 런던사무소의 애널리트인 아른트 엘링호스트는 “마이바흐를 접는 것은 합리적이며 금융면에서도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S클래스 수요, 특히 신흥시장의 수요가 많을 것인 만큼 이 차종 생산을 늘리는 것은 이치에 닿는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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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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