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라인메탈,러시아군 과학화훈련장 짓는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에 1억 유로어치의 과학화훈련장 시스템을 수출한다.

27일 라인메탈그룹과 미국의 국방뉴스 관련사이트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라인메탈과 러시아측 파트너인 JSCo 오보론세르비스에게 러시아 볼가지역 물리노에 육군훈련센터를 짓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라인메탈측이 24일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기반의 이 훈련장은 오는 2014년 완공되면 연간 3만 명을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라인메탈측은 설명했다.

라인메탈측은 이 계약은 다른 옵션을 포함할 경우 1억 유로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독일 방산업계를 대표하는 라이메탈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번째 발판을 마련했다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러시아 육군의 장비 현대화 계획에 비춰볼 때 러시아연방의 후속 주문 기회는 상당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라인메탈 건설 독일 연방군 과학화훈련장 훈련 모습

육해공군용 시뮬레이션과 훈련 시스템 생산업체이자 운영사업자인 라인메탈그룹은 이미 독일 중부의 알트마르크에 독일연방군을 위한 최첨단 훈련센터를 운용하고 있는데 러시아에 제공할 훈련시설은 바로 이 시설을 모델로 삼아 세계 최첨단 시설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미 중동의 한 고객이 지난 2009년 이에 필적할 시설을 주문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번 사업을 위해 라인메탈측은 러시아측의 주계약자이자 향후 러시아군을 위해 훈련소를 운용할 JSCo 오보론세르비스측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시뮬레이션 지원을 받는 훈련은 군부대가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를 준비하도록 하는 효율있고 현실을 반영한 수단일 뿐 아니라 중장비 마모와 파열을 막고.연료와 재료비를 억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몇 년 안에 훈련센터가 값어치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메탈은 실제 전투 시뮬레이션 시스템의 개발과 공급은 물론,품질 보장을 포함해 기술상의 모든 양상을 구현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넓이 500제곱킬러미터 이상인 최첨단의 러시아 육군 훈련센터는 기계화보병여단이나 기갑여단 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혁신적인 순환훈련원칙을 적용하면 여러 곳에서 동시에 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훈련시스템은 전자확인배지를 통해 참여자의 활동을 추적, 기록함으로써 몇주간 진행되는 훈련과정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순환훈련 원칙에 따라 참가자들은 기본 자격을 충족시켜야만 다음 훈련소로 이동해 실전시뮬레이션과 사격훈련을 할 수 있다.

실전 시물레이션 동안 군인들은 장비와 전술 차량위에 탑재한 레이저 시뮬레이터와 최첨단 통신기술을 이용해 군작전 훈련을 할 수 있다.

실사격은 소화기에서부터 대전차무기,탱크주포에 이르기까지 모두 레이저 시뮬레이터로 할 수 있다.

몇주간 계속되는 이 훈련을 이수한 러시아 부대는 현대전에 적합한 수준의 숙련도를 달성할 것이라고 라인메탈측은 설명했다.

한편, 독일 레츨링겐에서 2001년 문을 연 훈련센터는 한국의 과학화훈련장과 매우 흡사하다.

실전훈련에 참가하는 병사와 탱크 등 모든 참가자는 레이저 센서와 컴팩트 데이터 송수신기를 갖춘다. 이 장치는 GPS를 이용해 계속해서 참가자의 위치와 상태를 훈련지휘소로 보낸다. 도시지형 훈련에서는 병사들이 건물안에 있어도 특수 센서가 위치를 추적한다.

건물과 건물내 병력에 대한 중화기 사격 효과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한다.

아울러 모바일 비디오 촬영팀이 참가 부대와 동행하면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본부로 보낸다.

모든 훈련 참가자들의 위치와 상태는 워크스테이션과 2차원과 3차원 지도위의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