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타사보다 1000억원 이상 적은 금액을 제시했던 유진그룹에 하이마트 지분을 양도한 이유는 선종구 회장의 경영권 보장에 있었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서 열릴 결의대회를 앞두고 하이마트 관계자는 "2007년 말 하이마트 인수의향을 밝힌 곳 중 GS와 롯데는 2조 이상을 제시했었다"며 "1조9000여억원을 제시했던 유진이 이들 회사를 제치고 하이마트를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유진이 현 경영진에게 경영권을 보장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은 하이마트 인수 당시 "유진은 유통에 대해 잘 모른다. 선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이 최소 7년 이상 경영을 하는 조건으로 인수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이마트는 관계자는 "유진이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이유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유진그룹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시멘트가 포함돼 내부적으로도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유진 측에서는 바라볼 곳이 하이마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 회장이 새로운 회사를 차릴 것이라는 유진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8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맞지만 선 회장이 하이마트를 떠나 새 회사를 차리겠다고 한 적은 사실 무근"이라며 "창립자가 자신이 세운 회사를 무너뜨리는 상식 이하의 일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겠는가"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언론 보도를 통해 '하이마트 장악' '칼을 빼든~' '선종구 회장 퇴임' 등과 같은 보도를 유진 측에서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며 일련의 사건들이 경영권 장악의 수순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하이마트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해졌다. 25일 하이마트 매장 신입직원 면접이 예정됐지만, 11시에 열린 결의대회 준비로 본사 건물에 '하이마트 경영권 침탈 결사반대'라는 대형 플래카드와 스피커 등이 대동되어 어수선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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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불확실한 경영진에게 하이마트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시부터 열리는 하이마트 결의대회에서는 오는 30일 열릴 이사회에서 유진그룹이 제기한 손 회장 개임 안건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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