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최근 제1금융권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험계약대출이 크게 늘자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 규제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3일 '2011년 보험회사 가계대출 추이' 자료를 통해 지난 9월말 현재 보험회사 가계대출 잔액이 66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회사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규제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출 잔액은 6월말 63조8000억원, 7월말 64조5000억원, 8월말 65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출증가율 역시 6월말 0.89%에서 7월말 1.12%, 8월말 2.13% 순으로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은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쓰는 '약관대출'로 진행됐다. 약관대출 잔액은 6월말 39조3000억원에서 7월말 39조6000억원, 8월말 40조4000억원, 9월말 4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대출증가율은 6월말 0.73%, 7월말 0.79%, 8월말 2.10%, 9월말 1.03%를 기록했다.

보험 약관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금융당국은 대출 부실 방지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도 보험대출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할 경우 건전성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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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가계대출 중 은행권 대출이 줄면서 보험 계약대출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보험권 가계대출 잔액은 72조4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약 3조원이 증가했다.


고 국장은 "가계가 전세값 상승, 추석자금 등으로 소액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서 쉽고 편리한 보험대출에 기댄 것 같다"며 "보험대출의 경우 환급금 성격을 띠고 있지만, 가계대출 사태에 사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출 증가에 따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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