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장 집무실, 주민 회의실로 변신
추재엽 양천구청장, 집무실 46㎡로 대폭 축소, 남은 공간 소통과 창조의 공간으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10월27일 민선 제7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집무실을 10평 남짓하게 줄였다.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상과 원탁자 1개씩만 비치한 규모로 기존의 2분의1 크기다.
구청장 집무실을 줄이고 비서실, 다용도실 등을 축소하거나 없애 생긴 65㎡ 공간은 주민과 직원의 다양한 소통과 창조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으뜸양천 재도약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집무실을 최소한 규모로 줄이고 구민 중심 행정을 위한 소통의 공간을 만든 것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공무원 사회가 과거처럼 경직 돼 있다면 결국 손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주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즐거운 협치’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항상 주민 의사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행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행정을 위해서는 구민과 공무원, 상하간, 부서간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체계와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지시와 복종에 의한 조직문화가 아닌 토론에 익숙한 문화 조성으로 올바른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가 경계 없이 소통되고 다양한 형태의 연결망을 구축하는 것이 행정의 자산이 되고 있는 시대다. 열린 토론문화는 시행착오를 줄여 행정의 효율을 높이고 협력에 의한 행정이 곧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이어진다.
양천구는 민선 3~4기 동안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고 칸막이 문화를 없애기 위해 특정한 업무에 대해 T/F팀을 수시로 구성한다든지, 기획단을 만들어 기존 조직 이외 특별조직을 구성하는 등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효과를 거두었다.
이번 구청장 집무실 축소공사로 탄생한 소통의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이 곳은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위한 또 하나의 창조의 공간이 될 것이다.
구청장실은 요새가 아닌 광장의 기능을 담당해야한다. 주민도, 직원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의를 거친 정책들이 탄생하고 그 정책을 반드시 실행에 옮기는 관행을 정립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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