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 이코노믹리뷰 이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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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 조선의 내농포(內農圃)와 고초전(苦草田). 뜬금없는 나열 같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도시 한복판임에도 농사가 행해지던 곳이다. 마추픽추에 테라스형 농지,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의 텃밭과 오두막이 존재했다. 내농포나 고초전도 도읍지 안에서 궁중에 공급할 채소와 고추를 재배하던 터였다.


본래 농(農)과 도시가 하나였던 시절이 있었다. 도시는 농업을 중심으로 번성해 나갔다. 엄밀히 말하자면 산업혁명기 때 도시민의 식량 자급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소규모 토지를 텃밭으로 임대해준 것이 도시농업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와 농업이 둘로 갈라졌다. 도시화가 초래됐고 이는 인구 집중에 의한 팽창, 녹지 감소, 환경오염뿐 아니라 개인주의로 인한 고립감과 정서적 불안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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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과 물처럼 분리된, 양립할 수 없을 것 같던 도시와 농업이 근래 다시 조우했다. 유수와 같은 세월이 흐른 지금, 도시농업이 인기다. 아파트 발코니, 건물 옥상, 재활용 텃밭상자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일구는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다. 도시농사를 배우겠다고 도시농부학교를 찾는 이들도 생겨났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왜?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이 넘쳐난단다. 도시농부를 꿈꾸는 사람들, 이들의 도시농업 예찬론에는 그야말로 꿈이 살아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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