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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DS CEO"에어버스 생산증가로 이익급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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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 타이푼 60대 공급 제안할 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유럽우주항공방위산업(EADS) 루이 갈루아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국방비 삭감 조치로 유럽외의 해외 시장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료 절감형인 A320 네오 단거리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 앞으로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갈루아 CEO는 장거리 대형 항공기인 A350 취항시기를 2013년 말에서 2014년 중반으로 연기한 데 대해 고객들과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는 뜻도 밝혔다.

루이 갈루아 EADS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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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아 CEO는 1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A350 취항시기 연기와 관련해 “늦어서 좋을 것은 없다”면서 “우리가 이 조치를 취한 것은 완성된 구성품을 조립라인으로 가져가야 하지만 완성된 구성품을 얻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ADS는 에어버스, 유로콥터, 카시디안 등 유럽계 항공ㆍ방위기업 합병으로 2000년 탄생한 항공우주방위 복합기업이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를 비롯, 유로콥터(헬리콥터 제작), 아스트리움(우주발사체 아리안 로켓, 인공위성 제작 및 관련 서비스), 카시디안(전투기 유로파이터 제작)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는 “이는 우리 프로그램을 위한 것이지만 그것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죄송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A 350기는 예정보다 1년이나 뒤져 있다.

에어버스는 이중통로(twin-aisle) A350기의 일부 구성품들의 품질이 툴루즈 조립라인이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그는 전했다. 갈루아 CEO 는 “이 때문에 우리는 중단하고 그 문제를 풀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도 연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A350기는 경쟁사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대항마로 개발된 장거리 대형 기종으로, 이산화탄소배출량은 줄이면서 연료비도 절감하기 위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를 쓰고 있다. 그러나 소재변경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보잉도 소재변경 문제로 787 드림라이너 이도가 3년이나 지연됐다.

EADS 루이 갈루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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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아 CEO는 “A350의 수정된 시간표는 현실에 맞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인도지연 비용으로 3분기 순익에 2억 유로(미화 2억7200만 달러)의 비용을 계상했으며 에어버스는 이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갈루아는 “서방의 각국이 국방예산을 줄이고 있어 방산사업 부문은 압박을 받겠지만 에어버스가 여객기 생산을 늘리고 있는 만큼 올해와 2015년 사이에 EADS의 세금이자감가상각전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관측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실적발표에서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8% 증가한 3억1200만 유로(미화 4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전문가 예상치 3000만 유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4% 하락한 107억5000만 유로였다.

EADS는 또한 올해 연간 세금이자감가상각전 이익이 약 14억50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에어버스의 단거리 여객기로 연료 효율이 높은 엔진을 장착한 A320네오에 높은 수요는 향후 몇 년간 EADS가 지속성장하는 데 효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례로 두바이 에어쇼에서 쿠웨이트 항공기 리스회사인 알라프코는 46억 달러어치의 A320 네오 50대를 주문했다.

물론 보잉은 13일 아랍에미리트로부터 180억 달러어치의 777 50대를 주문받아 에어버스의 기선을 제압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수주량은 결코 적지 않다.

에어버스는 올해 연간 주문량이 약 1500대에 이르고, 인도대수는 53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들어 10월 말까지 418대를 인도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A 350 수주잔량은 A350-1000기 75대, 2013년 말 취항예정인 A35-900 373대를 포함한다. 가장 작은 250석의 A350-800은 119대의 주문을 받아놨다.

그는 “보잉사의 주문은 유럽연합 등의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업용 항공기 시장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EU 정부가 국방비 지출 삭감을 추진하면서 EADS는 유럽 이외의 시장에 더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EADS가 생산하고 있는 전투기 유로파이터 60대를 아랍에미리트연합에 공급하는 ‘진지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ADS는 또한 자회사인 유로콥터가 생사하는 군용 헬리콥터 도입대수를 줄이려는 독일과 힘겨운 협상을 벌일 준비도 하고 있다.

갈루아CEO는 “EADS는 독일 정부와 맺은 기존계약 변경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것은 독일 정부와 다른 방산계약을 체결하는 데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 정부와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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