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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이 EADS지분 인수하는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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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유출 방지와 프랑스와 세력균형 유지 목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정부가 에어버스 모기업인 EADS 주식 7.5%를 사들기로 한 것은 기술유출방지와 EADS내 권력균형 유지를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EADS는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의 항공사가 합병해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민간 상업용 항공기 ‘에어버스’를 개발,판매해 성공을 거둔 덕분에 미국 보잉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독일 지분 22.5%는 자동차 회사 다임러와 은행컨소시엄, 국유은행 KfW가 소유하고 있는데 독일 정부는 이번에 다임러사로부터 주식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프랑스 지분은 프랑스 정부 15%, 미디어회사 라그르데르가 7.5%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의 잡지 ‘슈피겔’ 온라인판은 11일 독일 정부의 지분 매입과 관련, “이번 조치는 EADS내 독일과 프랑스의 소유구조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독일 지분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독일 경제부는 10일 독일 국영 투자은행인 KfW를 통해 다임러사 보유 지분 15% 가운데 7.5%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7.5%의 지분 가치는 12억 유로에서 13억 유로(미화 16억2000만 달러~17억6000만 달러) 사이로 평가된다.

독일 경제부는 지분매입 계약은 EADS의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의 지분 취득법상의 문제로 내년 6월 말 이전에는 완료될 수 없다고 밝혔다.

EADS는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다임러 대변인은 “우리가 정부와 협상중이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고, 적당한 때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부내 소식통인 지분 인수는 EADS내 독일과 프랑스간의 세력균형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KfW는 주식을 일시 보유할 계획이며 민간 투자자들을 계속해서 물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FT는 유력한 민간 투자자로 도이체 텔레콤, 도이체 포스트 등을 거론했다.

독일 정부는 이번주에 의회가 2012년 예산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지문매입 결정 압력을 받아왔고, 다임러도 연말까지 주식들을 어떻게 할이지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다임러는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독일이 가진 22.5%의 의결권은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슈피겔과 FT는 전했다.

당초 카타르 국부펀드가 EADS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소속의 필립 뢰슬러 경제부장관과 카타르 정부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폐기됐다.

슈피겔은 정부내 소식통을 인용, “외국 국부펀드의 투자는 독일 산업정책의 관점에서 ‘어려운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적당한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KfW가 지분을 매입하는 해법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독일 정부 소식통은 독일 정부는 주식을 매입하더라도 EADS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이 없고, 이사회 의석도 가질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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