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호주 건설업계는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속에도 광업도시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광산업종 근로자들이 퀸즈랜드, 퍼스 등 광산 지역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살 집을 필요로 하자 주택 수요에 대응해 건설업체들이 집을 새로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최근 2년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4300억 호주달러(4460억 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호주 광산 도시에는 주택건설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워커컴퍼티의 소유자이자 억만장자 부동산 거래상인 랭 워커는 퀸즈랜드 브리즈번 북부에 919개의 집을 건설했다. 이 지역은 300억 호주달러가 투자된 석탄층가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에서 530km 떨어진 곳으로 이 프로젝트 종사 근로자들을 겨냥해 만든 집이다.

퍼스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인 핀바그룹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캐러사에 293개의 복합건물을 건설했다.


세계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만 유난히 주택 건설붐이 일어난 것은 광산개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광산 개발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주택 수요가 높아지면서 퀸즈랜드, 퍼스 등 주요 광산 인근 주택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주 캐러사의 주택값은 미국 뉴욕시보다 2배 이상 높다.


부동산 조사기관인 호주부동산모니터에 따르면 호주 로번, 캐러사, 필바라 등 주요 광산 도시의 집 평균값은 9월 30일 현재 79만5000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월 뉴욕시의 평균 주택가격 35만729 달러(34만6843 호주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또 천연가스와 탄층 개발이 한창 중인 글래스톤은 올 들어 9월30일까지 4.8% 집값이 올라 43만5000 호주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호주부동산모니터는 덧붙였다. 호주 주요 도시의 아파트값이 평균 45만1291 호주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다른 산업들이 밀집해 있는 호주 주요 8대 도시의 주택값은 지난 9월 30일까지 3개월 간 1.2% 하락했다


호주 부동산협회의 앤드류 하비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개발업자들이 광산 부근에 주택을 새로 건설하는 것은 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광산 활동은 상당히 호주 내 광산·주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것이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다른 산업의 악화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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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세계 최대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등 철강공장 부근의 북서부 필바라 지역은 지난 8월 31일까지 집 허가수는 지난 2개월 간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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