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어찌하오리까?"
지난 10년간 6조원 이상 적자···최근 손해율은 하락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자동차보험(이하 자보) 손해율이 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자보 보험료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보 손해율이 지난해와 달리 하락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자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보험료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회계연도(2001년4월∼2002년3월)부터 올 회계연도 8월까지 자보 적자는 모두 6조2649억원에 달한다.
자보는 2001회계연도 384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02년 822억원, 2003년 6418억원, 2005년 8061억원, 2006년 9844억원, 2009년 9203억원 등 지난 10년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손해율 상승으로 국내 14개 손보사 자보 적자는 무려 1조536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자보 평균 손해율은 79.9%였다.
지난 10년간 자보 적자 규모가 6조원을 훌쩍 넘어섰음에도 불구, 자보료 인하 요구가 거센 것은 올 들어 자보 손해율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자보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를 정점으로 지난 1월 83.5%, 2월 74.2%, 3월 72.4%로 2010회계연도를 마감했다.
자보 손해율은 2011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 72.7%, 5월 74.1%, 6월 73.3%, 7월 77.6%, 8월 75.7%, 9월 74.1%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까지 14개 손보사 평균 자보 손해율은 73.6%로 전년에 비해 6.3%포인트 낮다.
손보 업계는 손해율이 지난해에 비해 분명 낮지만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 올 겨울철이 지나야 자보 인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달 삼성화재(74%)과 현대해상(76%), 동부화재(79%), LIG손보(79%) 등 대형 손보사의 잠정 손해율이 전월에 비해 상승하는 등 행락철 운행 증가에 따라 손해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보료 인하를 주저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도 손보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자보를 포함 보험영업적자는 지난 10년간 모두 9조3492억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투자영업(채권 주식, 부동산 등 투자)부문에서 모두 21조6558억원의 흑자를 내 보험영업부문 적자를 메꿰 왔다는 게 손보업계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부문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과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는 계정(항목)"이라며 "각 부문별 손익을 타져 보험료를 결정하는 만큼 자보 부문에서 이익을 날 경우 자보 보험료를 대폭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자보 보험료 인하 요구가 거센 만큼 10월부터 12월까지 올 회계연도 3/4분기 손해율을 추이를 본 후 보험료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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