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지난 8~9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위기로 급등락을 연출했던 원달러 환율시장이 10월 들어 변동성을 점차 줄이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유럽 문제 해법이 점차 구체화되고, 미국의 더블딥(경기 이중침체) 우려가 최악의 고비를 지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잦아들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의 마지막 관문인 슬로바키아 국회 표결과 그리스 6차 지원분 등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가 아직 남아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는 평가다.


11일 오전 11시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63.25원으로 전날보다 8원15전 하락했다. 이에 앞서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내린 1171.4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피치가 이탈리아·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무디스가 영국·포르투갈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독일·프랑스 정상간 유럽은행 지원방안 합의소식과 미국 비농업취업자 큰 폭 증가(10만3000명) 소식에 안도하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달 4일 1178.1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역외달러 급등세로 1194.0원으로 마감한 이후 날이 갈수록 점차 변동폭을 줄이면서 하향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우선 노출된 악재에 둔감해진 시장 상황과 유럽·미국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경제 침체 우려가 최악의 고비를 지나 안도국면에 점차 진입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그리스 문제가 해결이 안 돼 변동성이 있겠지만 이르면 다음달 말 다시 110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논의할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정상회의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심리와 함께 실망감 우려 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최종석 연구원은 "EU 및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환율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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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급측면에서 환율 급등에 큰 영향을 미친 투기세력들이 매수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오버슈팅(이상급등)했던 것이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동안 투기적인 매수세력의 영향으로 환율이 이상급등했는데 최근 1180원선이 무너지면서 매도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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