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북미 사업부 구조개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HSBC 홀딩스가 북미 사업부를 구조개편키로 했다. 구조개편에 따라 현재 HSBC 뱅크 USA 대표를 맡고 있는 아린 도너가 미국 사업부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 니알 부커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던 북미 사업부 CEO 지위가 없어졌으며 부커 CEO가 HSBC를 떠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미국 사업부를 축소해왔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올해 53세인 부커 CEO는 인도와 중동에서 뚜렷한 리더십을 보여준 후 2007년에 미국 소비자 금융 사업부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직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처리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던 인물이다.
HSBC는 2007년과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2009년부터 미국 사업부를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커의 지휘 아래 올해 HSBC는 신용카드 사업과 함께 뉴욕 지점의 약 3분의 1 가량을 매각하면서 미국 사업부를 더욱 줄였다.
지난 8월에 퍼스트 나이아가라 파이낸셜 그룹은 HSBC의 뉴욕과 코네티컷주 지점 195개를 1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캐피탈원 파이낸셜은 HSBC의 신용카드 사업부를 25억9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SBC는 지난달 캐나다 투자자문 사업부와 HSBC 증권을 내셔널 뱅크 오브 캐나다에 팔 것이라고 밝혔다.
부커는 자신이 HSBC를 떠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던듯 하다. 그는 지난 8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사업부 구조조정의 중책이 내년에 완료될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SBC의 대변인은 부커의 퇴사가 원만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지만 부커는 언급을 거부했다. HSBC는 이번 경영진 교체가 내달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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