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62%오른 유비컴 "계약해제" 투자자 손실 우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가를 폭등시켰던 인수합병(M&A) 재료가 갑자기 '없었던 일'로 사라져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뒤늦게 대박행진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지난 23일 주식시장이 종료된 시각에 유비컴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 유비컴의 최대주주인 IBK제3호사모투자전문회사와 김은중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598만주를 955억원에 피피파트너스에게 양도키로 했으나 1차 중도금 13억원이 기한(23일)까지도 들어오지 않자 계약이 물거품된 것. M&A 재료를 앞세워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 주가가 무려 162% 넘게 올라 있는 상태였다.

하루 전만 해도 유비컴은 최대주주 변경 일자를 다음달 21일로 정정 공시했으며, 지난 14일에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내용과 관련해 내용의 변경에 대해 양수인측과 구두 협의 중에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양도인과 양수인 사이에 계약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벌써부터 있었고 결과적으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임시주주총회 일정 변경, 사업다각화에 따른 자금 조달 계획 및 대표이사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 시기, 금액 및 절차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계약을 해제할 예정이며 계약 해제시 다른 제3자와 주식 양수도 계약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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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월 우리들제약 역시 경영권 이전 계약이 해제되며 주가가 출렁거렸다. 1월 주식양도 및 경영권 이전 계약을 맺었던 우리들제약은 계약이 해제된 7월까지 양수인이 여러 번 바뀌는 등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계약이 성사될 기미가 보일 때마다 급등했고 반대로 순조롭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면 이내 급락했다. 이처럼 계약에 내내 끌려 다녔던 주가는 계약 체결 당시에 비해 현재 47% 넘게 하락한 상태다.


한 시장 전문가는 “M&A 소식만으로 섣불리 투자했다가 계약 무산 등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소문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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